![[전주MBC 시사토론] 전주MBC 2025년 03월 23일](/uploads/contents/2025/03/9dca5c770074c718b76a993957faf872.jpg)
![[전주MBC 시사토론] 전주MBC 2025년 03월 23일](/uploads/contents/2025/03/9dca5c770074c718b76a993957faf872.jp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오늘이 의대생 강의 복귀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날이지만, 의대생들은 여전히 대학으로 돌아오지 않는 모습입니다.
전북대와 원광대에서는 당장 집단 제적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의대생들이 '등록 후 수업 거부'로 방식을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원격 수업 대신 대면 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전북대 의대,
출석하지 않으면 F학점을 받게 되는 '수업일수 4분의 1 선'이 지나는 날이지만 여전히 오가는 사람 없이 조용한 모습입니다.
[옆 건물 간호대 학생]
"학생이 아예 안 왔어요. 복귀 안한 것 같아요. 들은 바로는 그런 계획도, 그런 것도 없다고 하더라고요."
전북대 양오봉 총장은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재학생 중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학생이 등록했다"라고 복귀 상황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강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교과목별로 일괄 적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거와 큰 변화는 없어 보인다"라는 것이 대학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원광대 의대는 등록 마감 당일인 오늘, 마감일을 31일까지 하루 더 연장하기로 공지했습니다.
화요일인 3월 4일에 개강했기 때문에, 규정상 마감일인 4주가 되는 날을 31일로 해석해도 괜찮다는 것이 대학의 공식적인 설명입니다.
하지만 의대생들이 집단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내부에서는 학칙 적용 방법을 두고 추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북대의 경우 등록금 최종 납부 기한이 다음 달 17일까지로 다른 대학보다는 넉넉한 상황.
사정을 종합해 보면 적어도 당장은 두 대학에서 '집단 제적' 사태까지는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서울대와 연세대처럼 유급을 감수하더라도 '등록 후 수업 거부'와 같은 방식으로 의대생들이 투쟁 방식을 바꿀 가능성도 관측됩니다.
원광대 의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군대를 가더라도 제적되면서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 같지는 않다"라며, "학교에 나갈 생각은 없고 수업 거부는 이어가려 한다"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정부가 약속한 3,058명은 모집 인원으로, 정원 자체가 바뀐 게 아니어서 믿기 힘들다"라는 것이 의대생들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내건 복귀 시한이 3일 안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타협점은 찾지 못한 채 갈등은 다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안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