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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M] "심장 SOS" 심부전 예방과 치료
2025-03-29 3246
류동현기자
  donghyeon@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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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MBC에서 매주 일요일 방송하는 '닥터MBC'를 통해, 각종 질환의 적절한 치료와 바람직한 예방법 등을 알아봅니다.


이번주는 심부전 예방과 치료 방법에 대해 들어봅니다.


다음은 프로그램 내용입니다.


[진행자]

과장님 안녕하세요. 먼저 심부전은 어떤 질환인지 알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구요한]

우리 몸에서 심장은 강한 근육으로 이루어진 펌프인데요. 혈액을 전신에 순환시켜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주고 몸에서 생긴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거두어들임으로써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입니다. 사람의 심장은 4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신 순환을 담당하는 좌측 심장과 폐 순환을 담당하는 우측 심장이 있고 각각은 혈액을 받아들이는 심방과 혈액을 내보내는 심실이 있습니다. 이러한 심장의 기능들이 각종 심장 질환에 의해서 손상을 받게 되면 심장의 펌프 역할이 약해지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를 심부전이라고 합니다. 심장에 수축하는 기능, 이완하는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진행자]

그게 심부전인건데 심부전은 어떤 분들이 특히 주의를 하셔야 될까요?


[구요한]

심부전을 일으킬 만한 질환이 있는 분들은 특히나 주의를 하셔야 되는데 각각을 말씀드려보면 고혈압이나 관상동맥 질환, 부정맥 같은 거 그리고 심장 판막 질환, 당뇨병, 신장 질환, 빈혈, 임신, 암이라든지 항암 치료, 갑상선 질환이 심부전을 일으키고 심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이러한 질환을 가진 분들은 호흡 곤란이라든지 부종이 있다면 병원에 가셔서 내가 심부전이 아닌지 검사를 진행해 보는 게 필요합니다.


[진행자]

이런 질환을 가진 분들은 더 주의를 하셔야겠네요. 평소에.  보니까 좌측 심부전과 우측 심부전으로 구분이 또 되더라고요. 어떤 차이가 있나요?


[구요한]

간단히 말하면 좌측 심부전은 좌심실의 기능이 떨어지는 건데요. 좌심실은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좌심방으로부터 공급을 받아서 온몸으로 순환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이러한 좌심실에 수축력이 약해진다거나 이완하는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온몸에 피를 충분히 순환하지 못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피는 역류하게 되어서 폐로 쌓이게 됩니다. 폐에 쌓이게 되면 폐 부종을 일으켜서 흔히 말하는 호흡 곤란이라는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우측 심부전은 우측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건데 우심방은 온몸을 돌고 온 피를 받아들여서 우심실로 보내주고 우심실은 폐로 이 피를 보내서 산소를 공급받게 하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게 합니다. 이러한 우측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몸의 정맥에 피가 쌓이게 되어서 부종이라든지 복부 팽만감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우측 심부전은 좌측 심부전이 심할 때도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진행자]

아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 심부전의 증상에는 좀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구요한]

심부전의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 곤란이 있는데요. 처음에는 운동을 한다거나 힘들게 일을 하면 호흡 곤란이 생기지만 심부전이 점차 진행됨에 따라서 밤에 잠을 자다가 숨이 차서 깨기도 하고 누워 있을 때 숨이 차서 일어나야 되는 경우도 있고 결국 말기에는 휴식 중에도 호흡 곤란이 심해지는 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 기침이나 쌕쌕거리는 숨소리 그리고 가래 증상, 발이나 발목 다리가 붓게 되고 몸무게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활동에도 피로감을 쉽게 느낄 수가 있고 음식을 조금만 드셔도 배가 부르거나 복부 불편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을 느끼면서 불안감을 느끼기도 하고요. 산소가 공급이 부족하면서 머리가 아프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기억력이 떨어지고 날짜, 장소에 대한 인지력이 감소될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기억력도 떨어질 수 있군요. 심부전이 진단이 되면 치료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이 되나요?


[구요한]

심부전 환자의 치료는 완치보다는 환자의 증상을 개선하고 생명을 연장시키는 것입니다. 치료 원칙은 원인 질환과 동반 질환에 치료와 관리를 하고 악화 인자를 교정하고 약물 치료를 하면서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고 필요하다면 수술이나 시술로 심부전의 원인을 교정해 주는 것입니다. 심부전의 성공적인 치료는 환자의 협조가 매우 중요한데요. 환자와 환자분의 가족이 약 복용이나 생활 습관 조정을 교정에 대한 협조를 잘 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행자]

약물 치료를 좀 설명을 해주셨는데 심부전 치료를 위한 약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어요?


[구요한]

그림을 보시면 되는데요. 신부전의 표준 약물 치료는 이름이 좀 어려운데 레닌·안지오텐신계 차단제, 베타 차단제, 염류 콜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 SGLT2 억제제 등 네 가지 약재로 구성됩니다. 약재의 투여 금지 사항이 없다면 반드시 투여하는 게 좋고 기계 치료와 같은 비약물적 치료 후에도 복용을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심부전에 약물 치료를 하면 심부전 환자의 사망과 반복적인 입원을 줄이고 일상생활 기능을 유지하게 하고 삶의 질을 개선시켜 줍니다. 레닌·안지오텐신계 차단제는 심부전 치료의 가장 기본이 되는 약재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혈관 확장제인데 혈압을 낮추고 심장의 부담을 줄여줍니다. 우리 몸에서는 안지오텐신2라는 물질이 나오는데요. 이게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올리게 해서 심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레닌·안지오텐신 차단제는 이 물질이 나오는 것을 막아 방지해 줍니다. 이뇨제는 수분이 저류되어 몸이 부은 환자들 대부분에게 처방을 합니다.


[구요한]

이뇨제는 콩팥에 작용을 해서 평상시보다 많은 염분이나 수분을 배출하게 도와주고 이를 통해서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게 됩니다. 이뇨제는 폐에 물이 차 있거나 다리에 차 있는 수분을 줄여서 호흡 곤란이나 부종을 해결해 줍니다. 그리고 심부전이 있으면 심장의 수축력이 약해지는데 이 수축력이 약해지면 한 번 박동할 때 내보내는 피의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심장 박동을 빨리 해서 보상을 하려고 하는데 베타 차단제는 심장 박동이 지나치게 빨라지는 것을 막아주고 심장 박동이 일정하게 유지되게 해주고 혈압도 낮게 유지시켜줍니다. 베타 차단제는 경도나 중등도의 심부전에 사용하고 대개는 다른 약들과 같이 사용하게 됩니다. 또 당뇨병의 동반 유무와 관계없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이나 심혈관계 사망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SGLT2라고 하는 이것은 당뇨병 약재인데요. 이 약을 심부전에 투여하게 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혈관 확장제나 디지탈리스 제제, 항응고제, 칼슘 채널 차단제, 칼륨 등을 투여하게 됩니다.


[진행자]

이렇게 약물 종류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셨는데 약의 종류가 굉장히 많아요. 부작용은 없나요?


[구요한]

심부전 약이 굉장히 많은데 다른 모든 약물과 마찬가지로 심부전의 약물도 약물 부작용과 약물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들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 어떤 약이 어떠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해서 드시는 사람이 그 약에 대한 같은 부작용이 모두 다 나타나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환자분들이 심부전 약을 드시고 어떠한 불편감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그것들을 담당 의사 선생님께 이야기해서 이게 혹시 약물 부작용이나 다른 약물 상호작용 같은 게 아닌지 확인해 보시는 게 중요합니다. 여러 가지 심부전 치료제들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가 있는데요. 그중에 대표적인 것은 혈압을 낮추고 혈관을 확장시킴으로써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는 혈관 확장제의 경우에는 오심이나 어지러움증, 두통이나 저혈압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심장 자체에 영향을 주는 약물도 있는데요. 디곡신이라는 약의 경우에는 부정맥을 일으키거나 호흡수가 늘어나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구요한]

그리고 심부전에 가장 흔히 사용하는 이뇨제의 경우에 혈압을 떨어뜨리거나 콩팥 기능을 손상시키거나 칼륨과 체액의 지나친 손실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용하는 약에 이렇게 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이 약들을 사용하지 않을 이유는 전혀 없는데요. 혹시라도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면 복용 시간을 바꾸거나 약의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약으로 대체하는 방법 등을 통해서 본인에게 적절한 약재와 용량을 찾아서 심부전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행자]

무엇보다도 이제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네요. 심부전 환자들이 약물 치료를 받을 경우에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구요한]

약물이 혹시라도 부작용을 일으키면 어떻게 부작용을 없애거나 줄일 수 있을지 상의하시고 위험한 약물 상호작용을 피하기 위해서 담당 의사 선생님께 현재 복용하는 모든 약재를 알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정된 용량으로 정확히 복용하시고 약이 떨어지기 전에 다시 외래에 방문해서 약을 타 가시고 가능하면 매일 같은 시간에 약을 복용해서 약 복용을 습관화 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뇨제를 복용하게 되면 소변량이 늘어나게 되면서 밤에 잠을 자다가 화장실에 가는 경우가 있어서 잠을 깨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담당 선생님과 상의해서 낮에 혹시 이뇨제를 복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서 조절해 보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이뇨제 같은 경우는 콩팥 기능이라든지 전해질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통해서 확인하고 만약에 불균형한 전해질이 있거나 콩팥 기능이 약해져 있다면 약재를 조절해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행자]

약물 치료에 대해서 저희가 계속 이야기를 나눠보고 있는데 심부전 환자도 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나요?


[구요한]

네 있습니다. 심부전 환자의 치료로 수술적인 방법을 택하는 경우는 드문데 수술이나 시술로 심부전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한 교정을 할 수는 있습니다. 심부전이 심하게 진행되어서 약물 치료를 했는데 또는 생활습관 교정 같은 것들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심부전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서 교정하기도 합니다. 심장 판막 질환 같은 경우 심부전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심장 판막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심장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심부전을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수술이나 시술을 통해서 심장 판막에 문제를 해결해 주게 되면 심부전을 해소하거나 호전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심장 근육에 혈액이 공급이 안 되어서 생기는 허혈성 심질환이 심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인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관상동맥 성형술을 시행해 볼 수가 있습니다.


[진행자]

성형술이요?


[구요한]

예. 관상동맥 성형술은 심하게 좁아지거나 막힌 관상동맥을 다시 넓혀주고 뚫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어떻게 하는 건지 알려드리면 가느다란 도관을 손목이라든지 허벅지를 통해서 들어가서 심장까지 넣고 간단한 철사를 집어넣어서 벽면으로 통과를 시킨 다음에 그 철사를 통해서 풍선으로 부풀려 주게 되면 좁아져 있거나 막혀 있던 혈관이 뚫리게 되고 그 부위에 스텐트라는 것을 삽입하게 됩니다.


[구요한]

시술 도중에 혈관이 손상될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관상동맥 성형수술은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매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관상동맥 성형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를 택하기도 하는데요. 관상동맥 우회술이라는 수술입니다. 관상동맥 우회술은 다리라든지 흉벽의 건강한 혈관을 채취해서 막힌 관상동맥 부위를 우회에서 피가 순환되게 하는 수술입니다. 심한 심부전 환자의 경우에는 심각한 부정맥이 있을 수 있는데요. 그로 인해서 급사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제세동기라는 심장의 전기 충격을 줄 수 있는 기계를 삽입하게 됩니다. 제세동기를 삽입하게 되면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을 감지해서 심각한 부정맥이 있는 경우에는 심장에 전기 충격을 줘서 급사를 예방해 주게 됩니다. 또한 심부전 환자 중 일부에서는 심장 전기 전달 계통에 이상이 동반되어서 심장이 동시에 수축을 해야 되는데 뒤뚱거리면서 뛰는 현상이 생겨서 이게 심부전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는 심장재동기화 치료가 도움이 되는데요. 심장재동기화치료는 심장 박동기에서 사용하는 전선을 심장에 집어넣어서 뒤뚱거리는 심장을 동시에 뛰게 만드는 역할을 해서 심부전을 효과적으로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진행자]

항상 치료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식습관도 중요하잖아요. 심부전 환자의 경우에는 어떤 식습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까요?


[구요한]

심부전 환자는 심장에 부담을 주는 생활 식습관을 피해야 하는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과식을 하게 되면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과식은 피해야 됩니다. 음식은 소량씩 나누어서 섭취하는 게 좋고 하루에 1.5리터에서 2리터 정도로 수분 섭취를 제한하는 게 좋습니다. 보통 사용하는 컵의 용량을 알고 하루에 몇 컵이나 마시는지 확인하는 게 좋겠죠. 그리고 염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에 수분이 늘어나서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1일 염분 섭취량은 5에서 6그램 정도로 제한하는 게 좋고요. 특히나 국물 종류의 염분이 굉장히 많이 들어 있는데 따라서 국물은 최대한 피하시고 건더기 위주로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음식을 드시게 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서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됩니다. 따라서 1일 콜레스테롤은 300mg 이하로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진행자]

식습관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심부전 환자에게 운동 도움이 될까요?


[구요한]

네 도움이 됩니다. 심부전 환자가 운동을 하게 되면 운동 능력도 향상이 되고 삶의 질도 개선이 되고 특히나 심부전에 의한 재입원을 감소시킬 수가 있습니다. 운동은 하루에 20분에서 30분 가량 일주일에 세 번에서 다섯 번 정도 시행하는 것이 좋고 운동 시작 전에 충분히 준비 운동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게 좋고요. 걷기나 가벼운 산책,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식후에 바로 운동을 한다거나 너무 덥거나 습한 날에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 않고 운동 중에 혹시라도 흉통이나 어지러움증, 심한 호흡 곤란이 생긴다면 그 즉시 운동을 중지하시고 병원에 찾아서 검사를 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진행자]

일주일에 한 3회, 5회. 하루 2~30분에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추천해 주셨는데, 신부전 환자가 평소에 주위에서 관찰해야 하는 증상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구요한]

환자분들은 혹시라도 새로운 증상이 생긴다거나 기존에 있던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상황이 있다면 그것들에 대해서 항상 병원을 찾아서 검사를 해보는 게 좋은데요. 특히나 급격한 체중의 변화가 있다든지 호흡 곤란의 악화 증상, 다리나 발목의 부종, 복부가 붓는다거나 아프다거나 숨이 차서 잠자리에서 깨는 경우, 마른 기침이 자주 나오는 경우 입맛이 갑자기 떨어진다거나 피로감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해서 심부전이 잘 조절되고 있는지 확인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진행자]

이런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해서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심부전 환자의 경우 독감 또는 폐렴 예방접종을 해도 괜찮나요?


[구요한]

네. 감기나 폐렴은 심부전 말고도 심장에 어떤 심장 상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가 있는데요. 감기나 폐렴에 걸리면 폐에서 산소 공급이 떨어지게 되면서 심장이 펌프질을 하는데 굉장히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심부전이 악화될 수 있는데요. 심부전 환자들은 외래에서 진료를 받으실 때 매년 독감 예방 접종을 해야 할지,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한 적이 없으시다면 폐렴 구균 예방접종을 받아야 할지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시는 게 좋습니다. 두 가지 백신 모두 다 일반적이고 안전하고요. 심각한 부작용을 거의 보이지 않으며 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 위험성이 더 높기 때문에 특별히 예방접종에 대한 금기 사항이 없다면 접종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구요한]

심부전 환자들은 가능하다면 독감 환자나 감기 환자들 주변을 가시는 걸 피하시는 게 좋고 독감 철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능한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부득이하게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셔야 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진행자]

심부전 환자들이 평소에 특별히 신경 써서 조절해야 하는 부분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구요한]

고혈압을 동반한 심부전 환자는 혈압 조절이 매우 중요한데요. 수축기 혈압을 140 이하, 이완기 혈압을 90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부전 환자가 흡연을 계속하게 되면 부정맥이라든지 심부전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심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심부전 환자에게 한 두 잔 정도의 소량의 알코올은 크게 해가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긴 한데요. 과음은 심장 근육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금물입니다.


[구요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를 내게 되면 교감신경이 자극되어서 심부전을 악화시키는 물질이 나오게 되는데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 하루에 15분에서 20분 정도 너무 심하지 않은 요가라든지 명상을 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화가 혹시 날 때는 천천히 1부터 10까지 숫자를 세 보시면 진정하는 데 좀 도움이 되실 겁니다. 약물 치료는 심장의 펌프 기능을 향상시키고 심장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여서 심부전 증상을 호전시키는데요. 처방대로 정확히 약을 복용하고 약 부작용이 생긴다면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심부전에 대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구요한]

심부전의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식습관의 서구화, 신체 활동의 부족, 고령 인구의 증가 등을 통해 심부전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심부전은 특히 고령 인구에서 사망과 입원의 주요 원인이 되고 심부전의 증상인 호흡 곤란은 삶의 질을 현격히 떨어뜨립니다. 하지만 빠르게 진단하고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조절을 하신다면 이러한 심부전의 증상을 호전시키고 심부전의 악화를 예방할 수가 있습니다. 호흡 곤란이라든지 부종 같은 심부전의 증상을 느끼신다면 가까운 병원에 가서 심부전이 아닌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진행자]

이 시간에는 심장내과 전문의 구유환 과장과 함께 심부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과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구요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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