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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앙상한 뼈대만 남아".. 덕유산 명물 '상제루' 전소
2025-02-02 456
김아연기자
  kay@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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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발 1500미터 덕유산 설천봉에 있는 상제루 쉼터가 한밤중 화재로 전소됐습니다.


덕유산과 무주리조트의 명물이라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조 건물 한 동이 큰 불길에 휩싸여 있습니다.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건물을 뒤덮은 화염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불이 난 곳은 해발 1520미터 덕유산 설천봉에 있는 상제루 쉼터, 


오늘(2일) 새벽 0시 23분쯤 화재가 발생해 1시간 50분 만에 꺼졌습니다.


영업을 하지 않는 한밤중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125제곱미터가 모두 타 소방서 추산 3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당시 야간 산행을 하던 등산객이 화재를 목격하고 신고했으며, 소방대원들은 덕유산 리조트의 스키 코스를 통해 스노모빌 등을 타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스키장 눈을 만드는 제설용수를 뿌리며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전소를 막지 못했습니다.


[무주소방서 관계자]

"거기가 해발 1500 고지잖아요. 차로 올라갈 수 있는 곳도 아니고. 눈 만드는 제설 장비에서 눈으로 뿌렸어요."


날이 밝고 마주한 현장에는 12.5미터 높이의 웅장했던 목조 기와 건물은 간데없고 불에 탄 앙상한 목재만 남았습니다.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렸던 1997년 지어진 상제루는 덕유산의 명물로 스키어와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전주시민(스키 애호가)]

"전소돼가지고. 갈 때마다 방문할 때마다 항상 눈에 바로 보이는 곳이어가지고 상징적인 곳이라 아쉽죠."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며, 무주리조트 측은 리조트 내 다른 시설에는 피해가 없다며 슬로프 운영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영상제공: 전북소방본부, 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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