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통계청이 분기 별로 지역경제 동향을 발표하는데, 이번 3분기에도 전북 경제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산과 소비, 수출 모두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뒷걸음질쳤고, 특히 상황이 어려운 건설부문에서는 일자리도 대폭 줄었습니다.
이종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역 건설업체들의 매출액인 건설공사 수주액이 올들어 급감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북지역 건설공사 수주액은 4862억으로, 지난해 1분기 1조 2110억보다 60%가 줄었습니다.
2분기 수주액은 지난 해보다 53% 감소했고, 3분기에도 전혀 반등하지 못했습니다.
업체들의 경영 사정이 악화되면서 건설부문의 일자리도 많이 줄었습니다.
지난 해 12월 7만 8천 명이었던 도내 건설 일자리는 올 9월에는 7만명으로 1년도 안 돼 10% 이상 줄었습니다.
[조기남 건설협회 전북지회 부장]
"현재 (공공공사) 미수주 업체 비율이 과반수 이상입니다. 거기에다 정부 SOC예산은 3% 이상 감소할 것으로 발표됐기 때문에 내년도 전북지역 건설경기 전망도 많이 어려울 것으로."
건설업 뿐만 아니라 모든 업종에서 전북의 경기 위축은 심각합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전북은 광공업 생산이 전년 대비 1.2% 감소, 서비스업 생산은 3.0% 감소, 내수인 소매판매는 1.6% 감소, 수출 10.5% 감소해, 4대 경제지표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3분기 우리나라 전체적으로는 내수 소비만 감소하고 광공업생산, 서비스업 생산, 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과 비교해 전북의 하락 추세는 예외적일 만큼 심각합니다.
올해 3분기까지 지난 상황에서 생산과 소비 감소 그리고 수출 감소와 기업들의 경제심리 위축까지 더해져, 전북 경제는 반등의 전기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