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오늘(13일) 열린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김관영 지사의 인사 검증 실패와 일방통행식 행정에 대한 도의회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이해충돌과 회전문 인사처럼 오래된 내부 문제와 함께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고위직의 비위 의혹 등이 거론됐고, 하계 올림픽을 독단으로 추진했다는 논란에 곤욕을 치렀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자치도 인재개발원에 대한 도의회 행정사무감사는 기관장 없이 치러졌습니다.
최근 해당 원장이 범죄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데 이어, 감사장에도 불출석하면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이수진 / 전북도의원]
"스토킹과 폭력 행위에 관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 충격적인 게 공직 인재양성과 가치관 확립을 위한 전문 교육기관 수장이잖아요?"
[염영선/ 전북도의원]
"인재개발원 행정사무감사를 해야 돼요. 그분을 지금 대기발령 시켰단 말이에요. 사실 행정사무감사를 방해하고 있는 거예요."
또 다른 도청 고위간부가 업무추진비를 자녀 한약방에 몰아준 의혹으로 대기발령된 데 이어, 같은 직급 간부가 똑같은 조치를 받은 겁니다.
고위직의 사생활 문제로 치부될 수 있지만, 인사 검증에 실패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관영 지사가 승진인사로 해당 인사를 원장 자리에 앉힌 게 넉 달 전인데, 전북도는 일부 논란을 인지하고 인사를 단행했다고 실토합니다.
[최병관 /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
"여러가지 조직 구성원들의 세평은 저희들이 파악을 하고 있었습니다. 직원들과의 어떤, 약간 불미스러운.. 그런 문제는 전에 있었다는 이야기는 여러 경로를 통해 들었습니다."
문화체육 분야 행정사무 감사에선, 2036년 하계 올림픽 '밀실 추진'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1년 6개월 준비기간 동안, 도의원 누구에게도 추진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장연국 / 전북도의원]
"같이 가야 할 동반자를 저버리고, 이게 뭔 비밀작전입니까? (지난주에) 도지사가 기자회견 하는데, 알지도 못하는 올림픽을.. (도의원이) 옆에 와서 병풍 쳐주라고.."
간부들의 잇딴 일탈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분위기 전환을 노렸던 전북도는 난감할 뿐입니다.
[이정석 / 전북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시기적으로 촉박하고, 또 방향도 정확하게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불가피하게.. 이렇게 좀.. 저희가 내부적으로만 했다는 점.."
한편 전북도가 올림픽 유치도시 신청 서류 접수 후 도민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시작한 사실도 드러나 또다른 논란을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화면출처: 전북도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