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주민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발표 내내 공청회장에서는 주민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졌는데 끝내 의견차를 줄이지 못하고 마무리됐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공청회가 예정된 군산청소년수련관.
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찬성하는 주민들 간 고성과 몸싸움으로 공청회는 시작부터 삐걱였습니다.
[국제공항 건설 반대 측/ 찬성 측]
"이게 만들어지면 우리가 죽을 수도 있는 거예요." "당신 얘기 듣기 싫어, 나가! 나가!"
반대 단체는 국제공항 건설이 사기극이라고 외치며 자료를 집어던지는 등 소란은 공청회 내내 이어졌습니다.
"반대 단체는 사업타당성 조사에서 이미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고 짓는 즉시 적자로 주민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수라 갯벌 파괴도 불가피하고, 소음 문제는 물론 애초 활주로 증설을 원한 미군에게 제공하기 위한 예산 낭비 사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제공항 건설 반대 측]
"단 하루라도 여러분 사는 집에서 창문이 덜덜 떨리고 침대가 덜덜 떨릴 정도의 소음을 듣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찬성 주민들도 맞섰습니다.
[국제공항 건설 찬성 측]
"(국제공항 사업은) 전혀 문제가 없고, 저는 이 공사를 추진하고 군산 발전을 위해서 계속 응원을 합니다."
지난 8월 새만금SOC 적정성 재검토를 통과해 오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예산 8,000여억 원이 투입되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사업.
[박혜진 기자]
"주민 공청회는 사업 찬반을 놓고 의견이 크게 엇갈리면서 좀처럼 간극을 줄이지 못한 채 끝나버렸습니다.""
그러나 군산시는 이번 공청회를 끝으로 수렴된 주민 의견을 반영해 환경부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한편, 반대 측은 현재 진행 중인 행정소송을 통해 국제공항 건설 반대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