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금은방에 침입해 주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수천만 원어치의 금품을 강탈한 30대가 검거됐습니다.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진 빚을 갚기 위해 강도행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범행 며칠 전부터 사전 답사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후드티를 머리까지 뒤집어쓴 남성이 밤거리를 배회합니다.
십여 분 뒤 또다시 카메라에 잡힌 남성, 무언가를 움켜쥔 듯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영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는 옷차림까지 바뀌어 있습니다.
어제 오후 8시 반쯤 익산에 소재한 한 금은방을 턴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30대 남성의 행적입니다.
흉기를 들고 들어가 퇴근하려던 주인을 위협하고 현금과 귀금속 등 5천여만 원 상당을 훔친 겁니다.
익산경찰서는 범행 14시간 만에 금은방에서 불과 1km 떨어진 지인의 집에 숨어있던 해당 남성을 특수강도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범행 4일 전, 남성은 해당 금은방 근처를 사전 답사하고 전화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장환 / 익산경찰서 형사과장]
"20돈을 팔려고 하는데 가능하냐(라고 남성이 물어봤대요.) 금은방에 좀 돈이 얼마나 있는가 알아보려고 전화한 것 같아요."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진 수천만 원의 빚을 결국 부모님이 대신 갚아주자 이를 변제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해당 남성은 지난 6일, 과거 자신이 일했던 익산의 한 식자재 마트에서도 현금을 훔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