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강임준 군산시장의 최측근이 구속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상태양광사업이 탄력을 받도록 정관계 인사에게 청탁을 해주는 대가로 업자로부터 1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알려졌는데요.
현역 의원이 로비 대상 아니었냐는 말까지 돌면서 검찰의 다음 수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만금 태양광 사업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국가재정범죄 합동수사단이 군산시민발전(주) 전 대표인 서모 씨를 어제(17일) 구속했습니다.
현역 국회의원 등 정관계에 청탁하는 대가로 1억 원 가량을 챙긴 혐의,
법원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돈을 건넨 사람은 비자금을 조성해 2억 4천만 원을 유용한 혐의로 구속된 새만금솔라파워 사업단장 최모 씨로 지목됩니다.
수상태양광 사업이 환경민원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자 사업의 물꼬를 터달라며 2020년 가을로비자금을 건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군산시의회가 태양광 비리에 연루된 고위직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정부에 전달한 지 하루 만에 시장의 최측근이 전격 구속된 겁니다.
서 씨는 군산시가 100% 출자한 시민발전(주) 대표로 선임돼 육상태양광 사업을 도맡았고, 강임준 시장의 금권선거 의혹을 무마하려다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한 인물입니다.
[군산시민발전회사 관계자]
"재작년 9월에 사임하시고 연락도 없고, 저희는 뭐 답변드릴 사항이 없어서.."
서 씨가 실제 자금을 정치권에 전달했는지 여부에 수사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군산 지역에서는 이미 특정 인물이 거론되는 등 혼란스러운 양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군산시의회 관계자]
"청탁을 (하려면) 국회에 있는 000의원밖에 없잖아요, 청탁을 하기 위해서 (서 씨가) 돈 배달을 했고.."
게다가 군산육상태양광 사업을 수주했던 유력 건설사 대표 이 모씨가 지난 15일 옥정호 부근에서 실종된 뒤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
이 씨는 검찰의 압수수색과 좁혀지는 수사망에 며칠 간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심리적 압박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태양광사업 관련자가 잇따라 구속되고 실종되면서 지역 정재계가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검찰의 칼날이 어디를 향하게 될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