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요즘 각 병원마다 감기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가 긴 줄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 주 기준으로 인플루엔자, 즉 독감 환자가 전국적으로 유행 기준을 초과하면서, 질병관리청이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병원.
문이 열리자마자 몰려든 환자들로 오전부터 대기실이 가득 차있습니다.
최근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내원 환자의 70% 이상이 발열감이나 기침, 인후통 등 감기 증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금 아픈 증상은.. 어디가 아파서 왔어요? (목이랑 가래 많이 껴가지고.) 기침은? (기침도 해요.)"
하루 평균 2백여 명이 방문하는 이 병원에서는 이달 중순 들어 매일 이삼십 명의 환자가 인플루엔자, 즉 독감 확진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 전북 지역 의원급 12곳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외래환자 천명 당 독감 증세를 보인 환자 수는 11월 넷째 주 5.6명에서 계속 증가해 지난 주에는 24.7명까지 급증했습니다.
유행 기준인 천명 당 8.6명을 이미 초과했고, 전국적인 유행 속도보다도 다소 빠르고,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독감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특히 13세에서 18세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적으로 대규모 유행이 임박하자, 질병관리청은 오늘(20일)부터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더구나 올해 독감 예방접종률이 유독 낮아 대유행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대유행기에 독감 발생이 잠잠했던 데다, 올해 독감 유행 시기도 예년에 비해 늦어지면서 경각심이 다소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양경일 / 병원장('ㄷ'병원)]
"독감 접종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하시는 게 좋겠고, 특히 고령 환자들은 코로나랑 같이 걸릴 수 있어서 가까운 병원에서 접종을 빨리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보건당국은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손 씻기나 마스크 쓰기, 실내 환기 등이 가장 기본이지만 꼭 필요한 수칙이라며, 개인 방역 수칙을 지켜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