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국민권익위원회가 올해 청렴도 평가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군산시와 남원시, 전북대병원 등이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으면서 청렴도 꼴찌 꼬리표가 붙게 됐습니다.
특히 군산시의 경우 5년 연속 하위등급에 머무르고 있는데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전국 지자체와 지방의회 등 716개 기관에 대해 실시한 청렴도 평가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명순 부패방지 부위원장 / 국민권익위원회]
"올해는 기초자치단체의 공직자가 평가한 내부 업무 과정에서의 부패 인식과 부패 경험이 모두 악화돼서.."
항목은 부정청탁, 특혜 제공, 예산 부당집행 여부 등으로 조사 대상은 소속 직원과 민원인입니다.
도내에서는 군산시와, 남원시, 군산시의회, 전북대병원이 일제히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습니다.
청렴도 꼴찌를 기록한 남원시, 직원들의 내부 평가가 감점 요인이었습니다.
[남원시 관계자(음성변조)]
"내부 직원 평가가 그렇게 좀 이것도 마찬가지로 별로 안 좋았네요, 취약 항목이 인사 위반이나 특혜 제공(이에요.)"
군산시는 5년 연속 하위 등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특히 직원들이 평가한 내부 부패 점수의 경우 6년 내내 꼴찌입니다.
지난해보다 5점이나 깎인 내부 청렴도 점수, 연고주의에 의한 특혜와 부정청탁이 가장 큰 감점 요인이었습니다.
실제 최근 군산시의 집라인 시설 위탁운영을 맡았던 어촌계장이 인건비 등을 빼돌려 챙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
앞서 사실을 알고 있던 군산시 감사담당관은 해당 혐의를 쏙 빼고 특혜성 감사를 진행해 부실감사 의혹에 휘말린 바 있습니다.
나란히 최하 등급을 받은 군산시의회조차도 감사 전문성을 높이라고 요구했지만 묵살된 상황입니다.
[서동완 의원 / 행정복지위원회(지난 2월)]
"'왜 우리는 외부 공모제 감사담당관을 하지 않냐. 다른 지자체들 보면 외부공모제를 해서 이렇게 청렴도가 올라가는데 왜 하지 않냐'라고 주문을 하는데.."
강임준 시장은 입장문을 내고 매우 죄송스럽다고 전하며 철저한 원인 분석을 통해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간 강 시장은 청렴도 1등급 달성을 민선8기 주력 공약으로 내세워 왔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