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4월 06일](/uploads/contents/2025/04/1f1e1851bbbc9dafa0c5d7c9ef358cc6.jpg)
![[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4월 06일](/uploads/contents/2025/04/1f1e1851bbbc9dafa0c5d7c9ef358cc6.jp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시설감자 주산지인 김제에서는 요즘 햇감자 수확이 한창입니다.
이상기후 여파에 농민들은 파종부터 수확까지 어느 해보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정부의 최근 감자 수입 확대 움직임에 수확의 기쁨보다 걱정이 앞서고 있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모내기를 앞둔 김제평야에서는 시설감자 수확이 한창입니다.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에는 알 굵은 햇감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광활 지역은 지난 겨울 유난히 많은 눈으로 일조량이 부족해 면적당 수확량이 30%나 줄었지만
재배면적을 늘리면서 전체 수확량은 지난해와 비슷합니다.
땅이 기름지고 물 빠짐이 좋은 간척지에서 재배되다 보니 올해도 감자 품질은 최고입니다.
[박용 / 김제시 광활면 (감자재배)]
"간척지이기 때문에 미네랄이 풍부하고 해풍을 맞아 감자가 육질이 단단하고 맛있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최근 정부의 감자 수입 움직임에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산 유전자변형 감자에 대해 농진청이 최근 환경 위해성이 없다는 평가를 내린 것을 두고 정부가 사실상 수입을 늘리겠다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수입감자는 이미 국내 감자 시장의 25%를 차지하는데 미국 LMO 감자의 형식적인 안전성이 확보될 경우, 반값도 안 되는 미국산 감자가 쏟아져 들어올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임영용 / 김제광활농협 조합장]
"(작황이 안좋아도)농가들은 평균 5만 원(20kg) 이상은 나와줘야 하는데 일단 수입산하고 지금 저희가 하우스 재배하는 감자하고는 2배 이상 차이 나기 때문에.."
농민회 역시 감자는 쌀과 함께 그나마 높은 자급률을 유지하는 유이한 작물로, 식량주권을 내줘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정충식 /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사무처장]
"농업주권을 굉장히 훼손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건강권도 무시하고 있다는 거죠. 그런데 다가 농민들의 생산권까지.."
트럼프 정권 특성상 미국산 감자 수출길을 넓힌 뒤 관세 인하까지 요구하는 건 당연한 수순으로 예측되고 있어, 향후 정부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