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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떠나는 전북.. "직업. 교육 때문에"
2025-02-12 582
이종휴기자
  ljh@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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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지난해 1년간 전북에서는 6천 명 넘게 다른 시도로 빠져나갔습니다.


특히 유출이 주로 젊은 층에서 이뤄지고 유입은 중장년층 중심이다 보니, 20대만 놓고 보면 거의 7천 명이 타 지역으로 빠져 나가, 전체 유출규모보다 더 많습니다.


지역의 성장동력인 젊은 층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뼈아픈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종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주에서 대학을 다니는 이 학생은 졸업 뒤 취업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전주나 전북에는 마땅한 취업처가 없어서 나고 자란 고향을 떠나 수도권으로 가야할지 막막한 마음입니다. 


[대학생 4학년]

"기업들도 다 수도권이나 이런 데 몰려있잖아요. 그래서 공무원 아니면 다른 지역으로 나갈 것 같아요."


통계청의 2024년 국내 인구이동 조사에 따르면 전북에는 19만9천 명이 들어오고 이보다 많은 20만 5천 명이 빠져나가 순유출이 6060명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순유출자를 연령대로 보니 20대가 6천 9백으로 가장 많이 나갔고, 

10대가 9백여 명, 30대 7백여 명으로, 이들이  인구 유출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20대 순이동률이 -3.7%, 백명 중에 3.7명이 전북을 떠난다는 건데, 전국 17개 시도에서 전북의 20대 유출률이 가장 높습니다.


[김상진 / 전주대 산학협력단장]

"도가 우리는 어떤 쪽으로 끌고 가겠다 하면 그쪽으로 기업 유치를 엄청나게 많이 해서 여기서 키운 학생들이 가게 해야 하는데, 기업이 없으니 애들이 서울, 경기 이런 데로 다 가버리는 거죠."


전북을 떠난 사람들의 이동 사유는 직업과 교육 때문입니다.


7400여 명이 직업을 찾아서, 그리고 1800여명이 교육 때문에 떠나, 인구이동 사유 1.2위를 차지했습니다.


전북을 떠나 정착한 곳은 경기도와 서울 그리고 3번째가 충남으로 나타났는데, 수도권이 확산하고 있는 충청권으로의 유출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김동영 / 전북연구원 인구청년연구센터장]

"청년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지역의 새로운 사회적 활력이나 경제적 활력을 만들어낼 혁신 주체가 없다는 것이거든요. 지역의 혁신 주체가 사라지면 지역의 인구 활력을 만들어낼 동력이 없다는 점에서 가장 큰 안타까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자리와 학교를 찾아 2~30대가 떠나는 상황이 전북에서 유난히 심화되고 있어, 도와 시군의 인구 대책도 이에 맞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이종휴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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