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 앵 커 ▶
기나 긴 명절 연휴를 앞두고 중소기업들이 설 자금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업체당 수천만 원씩의 자금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한국은행과 금융권에서 설 특별자금 공급에 나섰습니다.
이종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학교 실험 기자재와 연구실 소모품을 납품하는 사업을 하는 윤성찬 씨.
긴 설 연휴를 앞두고 자금이 필요해 걱정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은행에서 공급하는 설 특별자금을 얻어서 급한 불을 끄게 됐습니다.
[윤성찬 / 유대바이오 대표]
"물건을 판매를 하고 또 결제를 받고 그다음에 다른 곳에서 판매하고 그게 가장 중요한데, 아무래도 경기가 어려우면 그게 가장 어려워요."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전국 800개 업체에게 전반적인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33.5%가 지난해 설보다 곤란하다고 답했고, 원활하다는 답변은 11%에 그쳤습니다.
설 자금 확보 현황을 물어보니,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 2천9백만 원이었는데 확보 가능한 자금은 2억 1천만 원으로, 업체별로 평균 2천만 원 가량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업들은 납품 대금을 조기 회수하는 등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대부분 기업들은 금융기관에서 차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조건 / 전북은행 대리]
"이번 설 명절은 더군다나 평소보다 길기 때문에 상여금이나 그런 문제로 대출 신청하시는 분들도 많고 명절 직후에 운영해야 되는 사업 자금을 미리 준비하시려고 요청 들어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설을 앞두고 금융권이 특별자금 대출에 나선 가운데, 한국은행은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도내 중소기업에게 특별자금 2854억 원을 저리로 지원한데 이어 2월부터는 16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신용도가 낮은 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대출할 방침입니다.
[전영호 / 한국은행 전북본부 과장]
"이번 한시 특별지원 같은 경우는 저신용, 즉 신용등급 6등급에서 10등급, 또한 5등급 자영업자들을 기준으로 선별적으로 지원을 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도내에서는 지난해 한시 특별지원 자금이 시행 넉달만에 조기 소진될 만큼 기업들의 수요를 급증하고 있어서, 설 이후에도 특별자금 지원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종휴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