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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집라인, 이번엔 여고생 대상 성범죄로 기소
2025-01-23 518
박혜진기자
  hjpark@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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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군산시가 위탁을 맡긴 선유도집라인 업체의 직원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고생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최근 기소됐습니다.


피고인은 이용객의 안전을 담당하는 운영팀장으로 아동 청소년은 물론 이용객들과의 신체접촉이 불가피하지만, 군산시와 업체는 사건 이후 4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혜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추석 연휴 고교생 A 양은 군산 선유도집라인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하루는 일을 마치고 집라인 운영팀장과 A양 등 네 명이 기숙사로 사용하는 숙소에서 회식을 했습니다.


[박혜진 기자]

"이곳 숙소에서 술을 마셨던 A양은 만취했고 다른 일행이 자리를 비우자 운영팀장은 A양의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운영팀장이) 안에서 번호 키 배터리를 빼 버리고 20분~30분가량의 시간이 흐른 다음에 열어줬다. 그 문이 닫혀 있을 때 (운영팀장이) 가슴을 만지고.." 


그러나 업체 측은 사건 4개월이 지나도록 아무 조치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집라인 위탁 운영업체 대표(음성변조)]

"나중에 재판이 나와야 그때 이제 그거에 대한 주의를 주고, 그때에 따라 조치를 해야.."


"이번 일을 인생의 거름으로 삼겠다"라며 A양 부모에게 용서를 구한 것도 가해자가 아닌 업체 측이었습니다. 


문제는 가해자가 맡고 있는 업무가 이용객들과의 신체접촉이 불가피하다는 점입니다. 


[집라인 위탁 운영업체 대표(음성변조)]

"(집라인에서) 내리면 받아주는 일을 하고 있죠, 사람들 이렇게 잡아줘야 하거든요."


군산시는 이 같은 상황을 알고도 직무배제를 요구하지도 않았고, 성범죄자 취업 제한 시설 여부만 따지고 있습니다. 


[군산시 관계자(음성변조)]

"관련 기관 이제 성범죄 경력자 점검하고 확인하는 건데 그 (취업 제한) 시설에 저희는 해당은 안 돼요."


집라인 이용객 중에는 아동과 청소년, 젊은층도 많지만, 군산시와 업체 측이 과연 이들을 성범죄로부터 보호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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