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사업청탁 의혹이 제기된 한 도의원의 갑질 행태, 이틀 전 보도해 드렸는데요
당사자인 박용근 도의원의 청탁과 갑질은 이미여러 차례 반복된 상황이어서, 도의회와 소속 정당인 민주당이 공식 징계 절차를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도 공무원에게 에너지절감시스템 설치를 청탁하고 이를 들어주지 않으면 해당 부서의 예산 삭감은 물론 보복성 자료 요구까지 언급했던 박용근 도의원.
박 의원은 앞서 문화관광재단 내 인사 불만을 제기한 뒤 재단 예산의 40%를 깎은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박 의원의 비상식적인 행동은 이번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019년에는 도청 6급 공무원 인사에 개입하고 또 교육청에 특정업체의 방진막 설치를 청탁했다 거절당하자 협박성 발언과 보복성 자료를 요구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공무원 증언 (지난 2019. 11. 19)]
"다섯 여섯 번에 걸쳐 가지고 관련 3년 간의 자료를 요구하신 다거나 일상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많이 느낄만한 그런 게 있었죠"
당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박의원은 공무원노조를 찾아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에는 의정활동을 핑계로 경제통상진흥원에 A4 용지 3만쪽 분량의 자료를 요구해 의원 권한을 남용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공무원노조는 성명을 통해 "박 의원의 행태가 이미 도를 넘었다며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공개적으로 촉구했습니다.
이에 도의회는 윤리행동강령 자문위를 열어 박 의원의 강령 위반 여부를 따지기로 했습니다.
[문승우 도의회 의장]
"현재 진위를 파악 중이며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에 따른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소속 정당인 민주당도 이번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경위 파악을 중앙당과 함께 빨리 신속하게 해라 그 결과를 가지고 엄중하게 대응해야 된다 이건.."
오랜 기간 도를 넘는 행태를 지속해 온 박 의원을 당과 의회가 멈춰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