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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죽은 새끼 업은 남방큰돌고래
2025-01-16 662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영상출처 : 다큐제주 유튜브

죽은 새끼 사체를 머리에 이고 다니는 남방큰돌고래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오늘(16일)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달 14일 오전 11시33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 사체를 주둥이 부분에 걸친 채 헤엄치는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목격됐습니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죽은 새끼는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돼 보였고 부패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봤을 때 죽은 지도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


제주 해상에선 지난해 3월과 5월, 8월 죽은 새끼 돌고래를 등과 앞지느러미 사이에 얹고 이동하는 남방큰돌고래가 목격된 적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제주환경운동연합과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의 '제주 동부지역 남방큰돌고래 서식지의 보전' 정책브리프에 의하면


제주 개체군의 경우 1년생 새끼 사망률이 2015년 17%에서 2018년 47%로 30%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2018년 이후 1년생 새끼 사망률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태어난 1년생 안팎의 어린 남방큰돌고래의 절반 가까이 죽는 셈입니다.


한편,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한반도 해역에 사는 30여 종의 고래류 중 개체수가 가장 적은 종입니다.


한반도에서는 제주 연안에서만 모습을 드러내는 해양보호생물입니다.


과거에는 제주 바다 전역에서 발견됐지만, 현재는 개체 수가 감소해 120여 마리만 관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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