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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 출신 거른다" 커뮤니티 글 '일파만파'.. 고용부, 조사 착수
2024-11-27 258
류동현기자
  donghyeon@jmbc.co.kr

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대 출신은 채용하지 않겠다"는 글이 확산하자 정부가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오늘(27일) 고용부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 등에 최근 올라온 여대 출신 채용과 관련한 일부 차별적인 글을 조사 중입니다.


고용부는 조사에서 채용 과정의 성차별이 확인될 경우, 사업장 점검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르면 사업주는 근로자를 모집하거나 채용할 때 남녀를 차별해선 안 됩니다.


이를 위반하면 5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최근 블라인드 등 일부 커뮤니티에는 대기업 종사자로 보이는 이들이 "인사팀 필터링(거르기) 이미 시작됐다", "지금까지는 조용히 거르고 있었는데 명분이 생겼으니 대놓고 거를 예정", "(이력서에) 여대 적혀 있으면 바로 손절"과 같은 댓글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게시자는 "내가 인사 담당자라면 동덕여대와 지방 전문대 출신 중 누구를 뽑을 것인가"라는 내용의 투표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자신의 SNS에 동덕여대를 암시하며 "블라인드 채용제도라 할지라도 가능하다면 이 대학 출신은 걸러내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적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후 이 이사장은 게시글을 삭제하고 "학생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상황의 지혜로운 해결을 통해 동덕여대가 더욱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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