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산 내항 앞에는 금란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군산항 준설공사를 하며 준설토를 쌓다보니 만들어진 인공섬인데요.
지난주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계획이 확정되면서, 향후 이 금란도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산 내항 앞바다에 드넓게 펼쳐진 군산항 준설토 투기장, 금란도로 이름 붙여진 곳입니다.
최근 해양수산부가 외항 바깥에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을 확정하면서 공터로 버려진 이 금란도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강임준 /군산시장]
"충청남도와 전라북도가 공동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금란도를 개발하게 되면 아주 의미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보고요."
총 202만m2 61만 평 규모로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에 달해 군산 시민 입장에서는 기대가 큰 곳입니다.
지난 2020년 제3차 항만 재개발 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국비 지원의 길도 열렸습니다.
군산시는 4,344억 원의 국비로 매립과 성토를 마치고 수변 공원과 해상공원, 교량 등 기본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인데, 관건은 이후 추진될 1조 이상의 민자 유치가 가능하냐입니다.
[한상봉 /군산시 항만해양과장]
"향후 1조 원 이상의 민간 투자를 통하여 생태체험장, 야영장 등 해양레저관광지구로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넘어야 할 산은 또 있습니다.
해수부가 기본계획에 장항항 개발과 엮어 275억 원을 들여 수산물도소매상가 등을 지어주기로 하고 서천군의 동의를 얻었지만, 여전히 이웃 군산의 개발 사업에 반대하는 기류가 있습니다.
[서천군 관계자]
"군수님이 이번에 민선 8기 새로 취임을 했고요. 이런저런 현안이 많이 걸려있고. 그래서 지금 금란도와 관련해서는 입장을 표명하기 적절하지 않다."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이 확정되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금란도 개발 계획,
수십 년 전부터 그려진 청사진인 만큼 현실화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