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4월 09일](/uploads/contents/2025/04/7431513dceaa3355df9ef12b81984f00.jpg)
![[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4월 09일](/uploads/contents/2025/04/7431513dceaa3355df9ef12b81984f00.jpg)
[전주MBC 자료사진]
"한평생 외상외과에서 열심히 일했지만 바뀐 건 하나도 없다. 내 인생은 망했다"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군의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연에서 한국 의료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병원장은 14일 충북 괴산의 한 훈련소에서 군의관 후보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며, 필수과 기피와 의료계 갈등·대형병원의 구조적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이 병원장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 같은 대형 병원의 고령 교수들과 공무원들에게 평생 괴롭힘 당하며 살기 싫다면 바이탈과는 하지 말라"며 "절대 나처럼 살지 마라. 돌아오는 건 해고 통지서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와 함께 외상외과에서 일하던 윤한덕 교수는 과로로 사망했다. 너희는 저렇게 되지 말라"고 일갈했습니다.
이 병원장은 전공의 수련 환경과 대학병원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교수들은 중간 착취자가 맞다"며 "전공의를 짜내서 벽에 통유리를 바르고,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병원이 수가 인상을 요구는 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움집이나 텐트만 있어도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라면 진료 받으러 온다. 대리석 같은 인테리어는 의미 없다"며 병원 시설이나 외관에 많은 비용을 들이는 대형 병원들의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 병원장은 "국군대전병원 지하창고를 독서실로 개조했는데, 정신과 군의관 한 명이 거기서 USMLE(미국 의사면허시험) 1차 시험에 합격했다"며 "너희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조선(우리나라)에는 가망이 없다. 탈 조선하라"고도 했습니다.
끝으로 "조선반도는 입만 터는 문과 놈들이 해 먹는 나라"라며 "수천 년 이어진 조선의 DNA는 바뀌지 않는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