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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신용품'이 학폭 무기로..피해 학생은 '뇌진탕'
2021-12-07 1360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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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지난주 전주 시내의 한 중학교에서

학교 폭력 사건이 발생해 교육당국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해 학생이 피해자를 폭행하면서

일명 '너클'이라는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격용 무기임에도 '호신용'이라는 명목으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다, 심지어

일부 학생들에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VCR▶

지난 주 전북 전주의 한 중학교.


빙 둘러선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남학생이 여학생의 배를 발로 찹니다.


곧바로 아파하는 여학생의 얼굴을 때리더니,


다시 뒤에서 달려와 여학생의 뒷 머리를

수차례 가격합니다.


◀ S Y N ▶

"야, 그만해."


그런데 이 남학생, 맨손이 아니었습니다.


◀ S Y N ▶

"쟤가 너클 끼고 갑자기 저를 때렸어요. <너클이 뭔데?> <손에 끼는 거, 철같은 무기 있어요.> 아 맞아. 맞아."


남학생이 손에 끼고 있었다는 '너클'은

금속으로 된 고리에 네 손가락을 끼워

위력을 키우는 엄연한 공격용 무기입니다.


유튜브에는 이를 활용해 물건을 부수거나,

기왓장을 격파하는 영상이 넘쳐납니다.


너클을 낀 주먹에 10여 차례 넘게 맞은

피해 학생은 얼굴과 몸에 멍이 든데다

뇌진탕으로 잠시 의식을 잃기까지 했습니다.


◀ I N T ▶ 피해 학생 부모

"저 애가 나중에 보복이라도 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복할까 봐 솔직히 무섭기도 해요. 우리 집 하나밖에 없는 딸인데..."


문제는 이렇게 위력적인 너클이

인터넷에서 '호신용 무기'로

아무 제한 없이 팔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 S Y N ▶중학생

(주변에서 좀 많이 들고 다녀요?) <네.> <유행은 아닌데... 멋있어 보이고, 강해 보이려고...>


학교 측도 폭력 예방교육을 할 뿐

다른 무기처럼 규제할 방법도 마땅치 않습니다.


◀ S Y N ▶ 학교 관계자

"저희도 놀랐어요. 감히 상상도 못했었고요. 지금은 학생 인권이라고 하는, 그런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그러다 보니까 소지품을 검사한다는 것이 쉬운 부분이 아니에요."


경찰은 너클과 같은 도구를 사용해 폭행하면

특수 폭행으로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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