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3월 26일](/uploads/contents/2025/03/8bc7588af5c78127ce8cac66731d1f28.jpg)
![[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3월 26일](/uploads/contents/2025/03/8bc7588af5c78127ce8cac66731d1f28.jp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를 앞두고 현 시국을 민주시민 교육의 기회로 삼으려 하는 현장 교사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독자적 판단을 방해하지 않는 접근법이라면 좋은 교육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주의 한 고등학교 한국사 시간,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대한민국의 민주화 과정을 주제로 하는 세 번째 수업입니다.
6월 민주항쟁 이후 헌법재판소의 설립 배경을 소개하며 재판관의 구성과 헌법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설명합니다.
[전란희 / 교사]
"1945년 해방 이후에 정부가 수립이 되면서 헌법 재판소가 있었을까? 1987년에 탄생을 해. 그럼 1987년에 무슨 일이 있었지?"
챗 GPT를 활용한 토론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가짜 뉴스와 시민 윤리 등을 주제로 현시점에서도 의미 있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이지원 / 고산고 학생]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광주에서처럼) 우리가 부당한 명령을 받았을 때, 그 명령을 따라야 할까?"
현재진행형인 사건을 통해 과거와 현재 사회를 함께 배우다 보니 집중도가 높습니다.
[오윤성 / 고산고 학생]
"과거와 현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개념인 것 같고, 과거에 했던, 과거의 일들이 지금까지도 저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서 좀 신기하다고 생각이 들고.."
[전란희 / 교사]
"애들도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인 것에 대해 알고 싶어 해요. 반박하고 토론하고 얘기하다 보면 최소한의 생각을 하는, 사유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시국과 관련 학생들의 질문은 쏟아지고 있지만 교사들은 '정치적 중립 의무'에 대한 해석차로 답변조차 쉽지 않은 현실을 토로합니다.
학교 교육의 공백 속에 사회 상식과는 괴리된 부적절한 정보들이 학생들 사이로 파고드는 것도 걱정입니다.
그래도 학생들의 독자적인 판단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라면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고 생각을 나누는 수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일부 교사들은 계엄령 이후 자료와 수업 사례를 서로 공유하며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세강 / 전교조 전북지부 참교육실장]
"아이들은 분명히 시민이고, 시민으로 자라기 때문에, 시민의 일원으로서 사회가 어떻게 구성되고 운영되는지 충분히 알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종·충남과 광주·전남 4개 교육청은 탄핵 심판 선고를 함께 시청하며 교육 기회로 활용해도 된다는 취지의 공문을 각 학교에 발송한 가운데, 전북교육청은 아직 "논의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