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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멈춰야".. 정읍 SRF 소각장 설치에 주민 반발
2025-04-28 546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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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읍 제1산단에 폐목재를 주재료로 하는 고형연료 소각장이 오는 2027년 들어설 예정입니다.


고형폐기물 소각으로 인한 유해 물질 등을 우려하는 인근 마을 주민들과 지역 정치권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어있는 공장 부지에 한가운데 쇠 말뚝 수십여 개가 박혀있습니다. 


지난달 첫삽을 뜬 정읍 제1일반산업단지에 마련된 고형연료(SRF) 소각 시설 공사 현장입니다. 


오는 2027년까지 2천억 원을 들여 1만 5천제곱미터 부지에 4층짜리 규모로 만들어 30년 간 운영할 계획입니다. 


전북을 비롯해 전남 등 인근 지역에서 가져온 폐목재와 목재칩으로 만든 고형 원료 500톤을 매일 태워 전기를 생산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근 십여 개 마을 주민들이 시설 공사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화력발전소 결사 반대!"


주민들은 소각장과 인근 마을이 직선거리로 짧게는 3km밖에 떨어지지 않았고, 소각장에서 발생한 연기가 정읍 시내까지 들어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20년 업체의 소각장 개발 계획과 고형연료제품 사용 및 소각장 건축을 허가한 전북자치도와 정읍시를 규탄했습니다. 


지역 정치권은 허가 당시 주민 동의 절차를 제대로 밟게 했다면 지금처럼 대다수 주민들이 모르는 상황은 없었을 거라며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임승식 / 전북도의원]

"주민들이 모르는 채 허가가 나서 지금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읍시나 전북도청에서 재검토를 해야 하고."


업체 측은 신청 당시 필요한 주민 동의 절차와 행정 절차를 다 밟았다며 공사 중단과 재검토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주민들의 걱정을 감안해 내년 9월부터 6개월간 진행될 시운전 결과를 공개해 안전성을 확인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읍그린파워 관계자] 

"내년 11월에 연소 전체 데이터들이 모이게 되겠습니다. 그때 되면 전체 환경 설비에 기준치를 준수할 수 있으냐 없느냐 평가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소각장 공사를 진행해서는 안된다며 반대 주민 서명을 받아 환경부에 공사 중단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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