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4월 20일](/uploads/contents/2025/04/35072e04eb35f9693b1133e4e576aa9a.jpg)
![[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4월 20일](/uploads/contents/2025/04/35072e04eb35f9693b1133e4e576aa9a.jpg)
전주MBC에서 매주 일요일 방송하는 '닥터MBC'를 통해, 각종 질환의 적절한 치료와 바람직한 예방법 등을 알아봅니다.
이번주는 산후통증질환 예방과 치료 방법에 대해 들어봅니다.
다음은 프로그램 내용입니다.
[진행자]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먼저 이 산후통증질환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나눠봐야 될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이은희]
출산 후에는 정말 다양한 통증 질환들이 발생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연구 검색할 때 많이 쓰는 펍메드라든지 이런 연구 검색 사이트를 통해서 예를 들어서 산후통증이라는 키워드를 검색을 해보면 가장 많이 검색이 되는 거는 이제 요통, 골반통 그 다음이 분만 방식에 따른 통증, 회음부위통증이라든지 제왕절개부위통증이라든지 그 다음은 모유수유 관련돼서 유방 관련 통증 이렇게 가장 많이 검색이 되고요. 그 외에 손목관절통, 발목통증, 두통 등 정말 다양한 연구들이 검색이 됩니다. 근데 중요한 것은 이런 통증들이 복합적으로 발생을 해서 호전되지 않고 만성화되면 산모들의 삶의 질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치고 또 이것은 가족과 아기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가 이제 질환에 대한 이해를 정확히 하고 관리법을 알 수 있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참 중요한 질환이라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 산후통증질환은 출산을 하고 난 모든 사람에게서 발생을 하는 걸까요?
[이은희]
네. 우리가 출산 후 회복 기간을 산욕기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산욕 기간을 거치면서 임신 전에 몸의 상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 기간을 보통 6주 보거든요. 그래서 제가 한 5년 정도 전에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되게 재미있는 연구를 했었어요. 출산하고 일주일 내에 오신 산모님들에게 어플을 깔게 해가지고 내가 발생하는 모든 증상을 체크를 하게 했어요. 6주 동안 진행을 했거든요. 정말 압도적으로 근골격계 통증이 가장 많은 증상으로 나타났어요. 그 이후에 제가 제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증상을 가지고 환자들이 진료를 하러 오시는데 거기에서도 마찬가지로 M코드 그러니까 통증에 관련된 호소를 가장 많이 하셨거든요. 정말 흔하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이렇게 움직일 정도로 좀 통증이 심한 상태면 자세를 바꾸지 않고 가만히 누워 있는 게 도움이 될까요?
[이은희]
우리가 혈전 예방이라든지 그다음에 빠른 회복을 위해서 출산하고 나면 조기 보행이라든지 적절한 활동을 하는 것이 옳다라는 거는 이제 상식적으로 되게 많이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아마 말씀하신 거는 꼭 이런 필요한 활동 외에는 좀 누워 있으면 어떠냐 이런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출산 후라는 상황이 누워 있게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이제 아기를 키워야 하기 때문에 출산하고 한 3~4일 정도 지나면 모유가 돌기 시작하고요. 엄마한테 주어진 가장 급선무는 아기를 먹이기 위해서 모유를 짜내야 하고 혹은 직접 수유를 해야 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움직여서 앉아서 아기를 안거나 유축을 해야 하는 상황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은희]
그래서 문제는 출산 초기에 모유수유가 시작되게 되면 하지 않았던 동작들을 계속 반복해서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초산모라면 출산 후에는 너무나 정신이 없기 때문에 임신 말기에 모유수유 자세 교육을 받는다든지 아니면 요즘 영상이 워낙 잘 나와 있기 때문에 영상을 통해서 미리 자세 공부를 하는 거 그다음에 모유 유방 관리에 대해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거 이런 것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이 자료를 보면 다양한 모유수유 자세가 좀 나와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1번 자세가 편안해 보이긴 하거든요. 근데 이제 목이랑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좀 듭니다.
[이은희]
사실 이렇게 그림을 보면 무리가 완전히 가지 않는 자세는 없어요. 그런데 1번이 말씀하신 것처럼 요람자세라고 해서 아기도 엄마도 가장 손쉽고 편안한 자세라고 보시면 되는데 1번 그림을 이제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렇게 해서 아기 머리가 여기 닿는단 말이에요. 지금 아기 머리가 여기 닿게 되면 근육 이름이 손목으로 가는 신근인데 여기가 손목에 영향을 줍니다. 근데 이거를 우리가 5분, 10분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하루에 몇 번씩 반복을 하다 보면 당연히 손목에 영향을 주고요. 그 그림을 자세히 보면 이렇게 하고 엄마가 이쪽 손으로 유방을 이렇게 짜고 있거든요. 그럼 엄지와 검지를 계속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목은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 긴장을 하고 있는 자세가 반복이 돼요. 그래서 이제 손목에 염증이 출산 후에 상당히 많이 발생을 하고요.
[이은희]
그래서 손목건초염이라고 말하는 환자분들 상당히 많은데 이게 손목 사용을 줄이는 게 중요한데 최근 저도 보면 처음 진료를 했을 때에 비해서 건초염 발생률이 엄청 많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게 핸드폰 사용하고 연관이 많이 되거든요. 이제 엄마들이 아기를 잘 키우려고 하시다 보니까 출산 후에 궁금증을 많이 검색하시고 또 지인분들에게 많이 사진도 보내드려야 하고 그래서 반복되는 자세 그다음에 엄지의 사용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고 아기가 머리 닿는 이 부분은 찜질이라든지 마사지 그다음에 물리치료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손목은 아대를 사용해 가지고 지지를 꾸준히 하시는 게 중요하고요.
[이은희]
근데 이게 염증인 것 같다, 치료가 적극적으로 필요하다라는 그 개입의 포인트는 이게 점점 악화되고 있다, 엄지 사용이 조금씩 힘들어지고 있다라는 치료 개입의 포인트가 보이면 적극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제 산후니까 아프겠지 하고 가만히 두시면 염증은 저절로 낫지는 않습니다.
[진행자]
또 출산 초기에 많이 붓는다고 하잖아요. 부종이 통증과 연관이 좀 있나요?
[이은희]
부종이 병은 아니잖아요. 근데 이제 출산하면 대부분의 산모님들이 붓습니다. 붓는 의학적 원인은 여기서 이제 말씀드릴 부분은 아니긴 한데 우리가 보통 한 3~5일까지 피크로 붓다가 점점 이뇨 작용이 일어나면서 부종이 빠지게 돼요. 사람마다 붓는 정도가 다 달라서 다를 수 있는데 보통은 1~2주, 심해도 2~3주 이내에는 부종이 빠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부종이 있으면 기본적으로 아까 통증을 발생시키는 것들 중에 유방이 이제 막 모유수유가 시작되잖아요. 유방울혈이 빨리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유방울혈을 해결해서 아기와 바른 자세로 모유수유를 하기 위해서는 초기 부종 증상이 같이 감약이 돼주면 유방울혈도 점점 빨리 줄어들게 되고요. 그다음에 부종 자체가 보통 하지로 많이 나타나잖아요. 발목통증을 조금 악화시키는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이은희]
그리고 대표적으로는 우리가 출산 후에 붓는 게 아니라 임신 말기부터 붓는 분들이 계세요. 그러면 전혀 손저림이 없었는데 임신 말기부터 손저림이 나타났어요, 저 수근관 증후군 아닌가요? 하고 오시는데 저는 먼저 양측이 동시에 저림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부종이 호전되는지 먼저 관찰을 하거든요. 그래서 부종이 출산 후에 심해지면서 손저림이 심해지고 그럼 당연히 지금 아기 보느라 손 사용이 많아지는 시기에 다른 통증 증상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부종이 병은 아니고 반드시 빨리 부종을 해결해야 산후 회복이 빨라지는 건 아니지만 이게 복합적으로 다른 증상의 회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근관증후군 혹은 그런 유사 증상이 같이 보인다거나 아니면 이렇게 다른 통증이 심해지거나 하는 경우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부종 관리를 할 것을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진행자]
전북특별자치도에 산후치료와 관련해서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은희]
네 맞습니다. 전라북도는 전국에서 적극적으로 산후건강관리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자치도거든요. 그래서 2020년부터 이 사업이 시작이 됐어요. 산후건강관리지원사업으로 산후 치료 의료비를 지원을 1인당 20만 원씩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정된 도내 1개 의료기관에서 20만 원의 치료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보건소에서 쿠폰을 발행하고 있고요. 산후 1년까지 그 쿠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제 산모님들 많이 치료하다 보니까 나중에 미루다가 더 아파지면 써야지 하고 이제 늦게 오시는 분들 계시는데 치료 시점은 출산 초기 혹은 산욕기 이내에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산후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더 좋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진행자]
지원 사업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나눠보고 있는데 또 궁금한 게 모유수유를 막 시작한 시점에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까요? 그런데 아기에게 좀 무리가 갈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이은희]
제가 진료실에서 정말 많이 듣는 질문이에요. 나는 내 몸을 위해서 한약을 먹고 싶은데, 아기 모유수유하는데 괜찮을까요? 이런 질문 많이 받아요. 그래서 결론적으로만 말씀드리면 임신 중 먹을 수 있는 한약, 출산 후 모유수유 중 먹을 수 있는 안전한 한약에 대한 연구 결과가 다 나와 있기 때문에 마음 편히 안전하게 드셔도 됩니다라고 말씀을 드리는데요. 조금 더 이제 부연 설명을 드리면 우리가 양약도 마찬가지고 한약도 마찬가지인데 사실 임신 중이나 출산 후에 사람을 대상으로 아기를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기에는 사실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약물 역동학적으로 연구를 진행해서 그 안전성에 대한 기준을 다 마련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임신 중이나 출산 후에 사용하는 약들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들은 다 돼 있습니다.
[이은희]
근데 산모님들이 이제 저한테 오셔서 제가 이런 양약을 먹고 있는데, 이 제약회사에서 나온 안내지를 봤더니 수유부 금기라고 돼 있어요, 이거 먹어도 되나요? 라는 질문 되게 많이 받아요. 그런데 우리가 이제 기준으로 삼는 것은 국제모유수유학회에서 아까 약물 역동학을 근거로 해 가지고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기준이 있고요. 제약회사의 기준은 사실은 제약회사는 소송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거의 99.9%로 대부분의 약들은 수유부 금기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진료받은 의료기관에서 원장님들이 출산 후, 임신 중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고 처방한 것은 어느 정도 안전하게 믿고 드실 수 있다는 말씀 이제 꼭 드리고 싶고요.
[이은희]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문을 하도 받아서 제가 한 10년쯤 전에 저희 대학원생 박사 논문으로 재미있는 연구를 진행했었어요. 그래서 저한테 출산 후 일주일 이내에 한약을 처방받은 산모님들께 부탁을 해서 모유를 제공을 받았어요. 그러니까 한약을 먹은 후에 채취한 모유를 제공을 받아서 되게 정량적으로 그 한약의 대표 성분들이 유출이 되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고요. 매우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받아서 논문을 검색하면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진행자]
산후 요통이나 골반통이 있다면 이 역시 좀 치료가 동반이 돼야 될까요?
[이은희]
아까 우리 손목 얘기할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이게 회복이 되면서 사실은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거든요. 왜냐하면 이제 출산이라는 것은 인체에 상당히 부담되는 아기가 밖으로 나오는 과정을 겪은 거예요. 그래서 산욕 기간을 거치면서 서서히 좋아진다면 이거는 치료하지 않고 생활 관리만으로 좋아질 수 있어요. 우리가 출산 후 요통도 조사를 해보면 한 70~80%의 여성들이 경험을 하거든요. 그런데 6개월 이내에 사라지는 경우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만성 요통을 겪고 있는 갱년기 이후에 여성들의 요통이 어디서 시작됐느냐를 또 조사해 보면 임신, 출산 때가 그 시발점인 경우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러면 대부분은 좋아지지만 이게 만성화로 지속되는 경우들이 있다.
[이은희]
그럼 누구는 치료해야 되고 누구는 치료하지 말아야 되냐, 6개월 이후면 당연히 좋아질 거야 산욕기 이후면 당연히 좋아질 거야가 아니라 그 경과를 보시고 차츰차츰 나아지고 있느냐를 체크하시는 거 그리고 생활 관리와 간단한 진통제 정도만으로 관리가 된다면 지켜보셔도 무방합니다.
[진행자]
평소에 골반이 틀어져서 아프다, 골반 이제 교정을 해야겠다 이런 말을 좀 자주 하잖아요. 실제로 골반 교정 치료가 좀 필요한가요?
[이은희]
이제 골반 이완에 대한 얘기 자꾸 드렸는데 출산 후 교정 치료는 사실 일반적으로는 하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우리가 출산 과정 혹은 임신 과정을 거치면서 골반이 조금씩 이완이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혹자는 이완이 돼서 이때 교정 치료를 해서 틀어진 걸 잡아야 된다라고 하는데 사실 이때 잘 교정이 되지 않습니다, 늘어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리고 잘못 교정을 하면 악화될 수 있는 요인이 있기 때문에 결합이 분리됐다거나 정말 극심한 통증이 있다거나 하는 경우는 근막추나라고 해서 필요한 기법들이 있어요.
[이은희]
그런 경우는 저희가 직접 추나치료를 하거나 담당 교수님께 의뢰해서 치료를 받는 경우들이 간혹 있기는 하기 때문에 출산 후에 절대 교정 치료가 안되는 것은 아닌데, 흔히 환자들 보시면 이제 관리 받는 곳에서라든가 마사지 받는 곳에서 골반이 틀어져서 아프대요, 교정을 해야 된다 그래서 제가 여기로 와 봤어요 라고 말씀하시는 경우들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 아픈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골반 교정으로 인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편적으로는 틀어진 골반을 출산 후에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 이거는 맞지 않는 말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지금까지 산후통증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인 요통, 골반통, 분만 방식에 따른 절개부위 통증, 모유수유와 관련된 통증까지 좀 알아봤는데 그렇다면 그 외에도 다른 통증이 있을까요?
[이은희]
저 교수님 막 온갖 통증 다 말씀하네 이렇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오늘 우리가 이런 통증을 알아보는게 중요한 이유는 출산 후에 다양한 통증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는 거예요. 그래서 산모님들을 괴롭히고 이게 피로와 우울까지 영향을 준다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한 걸음 뒤에서 보면 이해할 수 있는 게 막상 내 증상이 되고 내 가족 증상이 되면 이거 산후풍이야, 못 고치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고 진료실에 오시거든요. 산후 두통의 대표적인 원인은 잠이 부족해서입니다. 그래서 산모님들에게 남편분들이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면 잠 먹고 싶어 이렇게 말씀을 하신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수면 부족으로 두통이 생기는 게 가장 많고요. 아까 말한 요람자세 이런 자세로 인해서 목, 어깨가 긴장되면서 이제 두통이 생겨요.
[이은희]
그리고 아기 보느라고 너무 후다닥 밥을 먹다 보면 소화가 안 되면서 두통이 생깁니다. 그리고 이제 손목, 발목이 아파서 오시는 분 중에 이제 건초염이 생기고 염증까지 생기는 경우는 염증을 치료해야 하지만 대부분은 이렇게 아기를 안으면서 깨금발이라고 하죠. 이렇게 깨금발을 해요. 우리가 깨금발 할 일이 평상시에 없거든요. 근데 아기를 낳고 나서는 하루에 수십 번씩 그걸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두 발을 땅에 붙이시라고 말씀드리거든요.
[이은희]
그리고 안 아팠던 무릎이 이제 아파지기 시작하면 젊은 20~30대 여성분들이 갑자기 무릎이 아프다면서 깜짝 놀라게 됩니다. 그래서 무릎이 아픈 대표적인 원인은 짝다리라고 하죠. 한 다리로 힘을 주고 아기를 안아서 그렇거든요. 그래서 이것도 두 다리에 힘을 똑같이 주고 서시라고 이렇게 말씀을 드려요. 이제 별것 아닌데 이런 지시를 계속 말씀드리는 이유는 오늘 내용의 포인트이기도 한데 이런 다양한 산후통증질환들이 하나씩 쪼개서 보면 이유들이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내가 질환을 이해하고 있으면 불안도가 떨어지고요. 하나하나 질환을 어떻게 해결할지 알게 되면 우울, 피로 이런 것들이 이제 줄어들게 돼요.
[이은희]
그래서 우리가 단순히 산후풍이야, 이거는 못 고칠 거야, 6주가 지나면 나을 거야 100일이 지나면 나을 거야 이게 아니라 내가 갖고 있는 이런 증상들이 다 이유가 있는 거고 이거를 어떻게 관리하는지를 알아야 건강한 출산 후의 삶을 보낼 수 있다는 걸 제가 환자를 보면서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 꼭 말씀드리고 싶었고요.
[이은희]
좌식생활 우리가 많이 하잖아요. 쪼그리는 자세로 기저귀를 갈아요. 우리가 떠올려보면 기저귀를 가는 자세나 목욕을 시키는 자세처럼 이런 나쁜 자세들이 사실 집에서 해결되지 않으면 제가 아무리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도 계속 쪼그려서 깨금발로 기저귀를 갈고 쪼그려서 아기 목욕을 시키는데 허리와 무릎과 발목이 이제 나아지지 않죠. 근데 그 자세로 인해 내가 아프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어요. 그래서 생활 관리법 그다음에 악화될 때는 적극적으로 치료하시는 거 이 두 가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설명을 들으니까 그 모든 증상들이 다 이유가 있다는 거를 좀 깨닫게 되는데 이건 좀 많이 질문을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출산 후에 찬물을 마시면 이가 시리고 아프다 아니면 찬 바람을 맞으면 산후풍이 생긴다 이런 말들이 좀 있는데 실제로 사실인가요?
[이은희]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기도 한데 이제 과거에 잘못된 산후조리법들이 많이 있었어요. 근데 이제 현실에 맞게 많이 교정이 됐는데요. 사실은 아까 인대의 이완이라는 얘기 되게 많이 말씀드렸어요. 임신과 출산의 과정은 인대가 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우리 치아도 치주 인대로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건강하고 젊고 원래 인대가 튼튼했던 분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치아가 흔들릴 만큼 인대가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 근데 원래 조금 치아 상태가 안 좋았거나 인대가 약했다거나 하는 분들은 이 인대가 이완되면서 마찬가지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너무 차갑거나 뜨겁거나 하는 자극이 인대에 가해질 수 있거든요. 차갑고 따뜻한 것뿐만 아니라 너무 딱딱한 음식 그러니까 내가 느꼈을 때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거는 조심해야 하는 분들이 맞아요.
[이은희]
그래서 늘어났던 인대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회복이 되고 체력이 회복되면서 예전의 몸 상태로 돌아갈 때까지는 이런 증상이 몸에서 느껴지는 것은 본인이 제일 잘 알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게 맞고 나는 아무렇지 않은데 아이스 아메리카노 절대 먹으면 안 되고 이런 거는 절대 아니에요. 그래서 찬 바람을 맞는다 이런 개념도 과거에는 사실 기저귀 빨러 밖으로 나가야 했고 화장실도 막 밖으로 나가야 했잖아요. 출산하면서 출혈도 많고요. 그다음에 모유수유하면서 엄마의 혈액이 사용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엄마의 물 성분들이 많이 빠져나가요. 그래서 엄마의 진액이 부족해지다 보면 쉽게 땀이 나고 땀은 체온을 또 뺏어가거든요. 그러니까 추웠다 더웠다 하는 체온 조절이 잘 안되는 증상이 출산 후에 잘 생기는 게 맞습니다.
[이은희]
그러면 감기도 쉽게 걸리고 체온 조절이 잘 안되다 보면 춥다고 느끼게 되고 근데 춥다고 느끼게 되면 엄마들이 또 보일러를 켜서 온도를 높이거든요. 온도를 높이면 땀이 더 나겠죠. 그럼 다시 또 체온을 뺏기고 이렇게 악순환이 돼요. 그래서 과거에 과보온했던 조리 방법은 잘못됐다는 게 워낙 이제 잘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불을 올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과거에 이렇게 과보온하려고 했던 거는 밖을 못 나가게 하기 위해서 그랬을 것이에요. 왜냐하면 분명히 똑똑한 우리 조상님들인데 그 조상님들이 왜 그랬을까를 생각을 해보면 다 그 이유가 있어요. 그래서 그 이유를 따라가 보면 이렇게까지 해도 되겠다 이렇게까지 하면 안 되겠다가 보이는데 그래서 사실은 현대와 맞지 않는 것들이 많지만 골반 이완이라든지 체온 조절이 출산 후에는 일시적으로 잘되지 않는 기간이 있다든지를 생각해 보시고 적절하게 조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오늘 이렇게 또 이야기 나눠봤는데 마지막으로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은희]
임신 및 출산 연령이 많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출산 연령이 높을수록 다양한 산후 질환 증상들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우리가 이를 대처할 수 있는 발생 원인을 알고 관리법을 알 수 있다면 누구나 건강한 출산 후의 삶을 보낼 수 있습니다.
[진행자]
네, 이 시간에는 한방부인과 전문의 이은희 센터장과 함께 산후통증질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센터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은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