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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ESG 강조.. 실적 위해 교원 부담만"
2025-04-26 864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자료사진]

전북교육청의 ESG 실천 강조가 실적화를 위해 교사 업무 부담만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는 최근 성명을 내고, 교육청이 1회용품 및 에너지 사용 절감을 위한 점검표를 매 회의나 행사 때마다 스캔해 첨부하고 활용 건수를 자료 집계로 보고하라며 현장 학교에 강제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교무회의와 운영위원회는 물론이고 각급 학교에서 열리는 각종 회의와 행사는 매년 100건이 넘는다며, 이같은 조치는 각종 업무로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교사들의 등에 또 하나의 일을 얹은 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1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면 안내와 설명만으로 충분하고 차라리 학부모 방문 행사시 1회용품이나 간식 제공을 지양하라는 공문이 훨씬 효과가 좋았을 것이라며, ESG 경영에서 '환경' (Environmental)만 있을 뿐 '거버넌스' (Governance) 개선의 실천 의지는 없는 것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같은 지적 뒤 교육청은 기존 점검표 활용 현황 대신, 점검표 활용을 안내했는지 여부를 제출하도록 공문을 변경해 각급 학교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북교육청은 설명자료를 통해 전교생이 참여하는 행사나 교직원 연수와 같은 대규모 행사에만 사용 실태 점검을 하도록 권장했고 점검결과를 의무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며 전교조 성명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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