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4월 23일](/uploads/contents/2025/04/0c12ea061c27678d55c70e8a258ed361.jpg)
![[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4월 23일](/uploads/contents/2025/04/0c12ea061c27678d55c70e8a258ed361.jp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유심 해킹 논란이 빚어진 SK텔레콤이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광범위한 유심 정보가 유출되면서 2차 피해가 우려되자 SK측이 이미 예고한 교체였지만, 유심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대부분의 가입자들은 허탈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SK텔레콤 대리점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해킹 공격으로 가입자 유심 정보 일부가 유출되면서 이용자들이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대리점을 찾은 겁니다.
[김현기 / SK텔레콤 대리점 이용자]
"유심으로 내 정보가 탈취된 게 그걸로 인해서 내 통장도 만들 수 있고 여러 가지로 내 정보를 이용해서 (해킹을) 다 할 수가 있다고 그래서 불안하죠."
하지만 대부분 유심을 교체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 대리점 관계자]
"(휴대폰) 기계를 사러 오신 분들도 오늘 기계 판매를 못 했어요. 왜냐 '유심이 없는데 어떻게 판매를 해?' 지금 이런 상황이에요."
SK텔레콤은 현재 약 100만 개의 유심을 갖고 있으며 다음 달 말까지 500만 개가량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알뜰폰 가입자까지 합하면 유심 교체 대상자는 모두 2천500만 명에 달합니다.
[이주연 기자]
"유심 무료 교체 첫날 사람이 몰리면서 유심이 없다는 안내문이 붙은 곳도 많은데요. 당분간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텔레콤은 앞서 유심 보호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달라며 고개를 숙였지만, 한때 서비스에 가입하려는 수십만 명이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식별 번호와 유심 인증 키 정보가 해킹됐다며, 유심을 모두 교체하는 데까지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득조 / 전북대학교 컴퓨터인공지능학부 교수]
"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유심 인증 키 정보가 해킹이 된 것 같더라고요. 유심 복제에 의한 복제폰을 만들 수도 있다 이 가능성까지 (보고 있는 것 같아요.)"
SKT 가입자들은 전국적으로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카페를 만들고, 국민 동의 청원까지 하면서 이번 해킹과 정보 유출 사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