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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에만 보이스피싱으로 3천억 원 피해.. 1년만에 2배 수준
2025-04-28 681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MBC 자료사진]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수법이 치밀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접수된 전화 금융 사기 사건은 5,8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0여 건인 17.2% 증가했습니다.


전체 피해액도 지난해 1,411억 원에서 2배가량 늘어 3,116억 원에 달했습니다.


범죄 조직은 디지털 이용에 취약한 계층을 노리고 있어 50대 이상의 피해 비중이 재작년 32%에서 최근 53%까지 늘어났습니다.


경찰은 본격적인 보이스피싱이 휴대 전화에 악성 앱을 설치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직은 카드가 배송되었는데 명의 도용이 의심된다며 앱을 설치하게 하거나, 부고·범칙금·건강검진 등 미끼 문자를 보내 링크를 누르면 강제 설치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악성 앱이 설치되면 피해자의 기본 정보와 통화 내용 녹음 등이 조직에게 전달되고, 의심하는 피해자가 경찰과 금융감독원 등에 전화하더라도 조직으로 연결되도록 조작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올 1분기 6,218명의 보이스피싱 사범을 검거하는 등 총력 대응 방침을 밝히는 한편, 범죄의 피해 회복이 어려운 만큼 시민들이 보이스피싱 수법을 인지하고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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