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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원 포기에도 의대생 복귀는 감감무소식.. 계속되는 수업 거부
2025-03-10 133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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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내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전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하며 의대생들의 복귀를 호소했지만 강의실로 돌아온 학생은 없었습니다.


전북대와 원광대 의대 측은 이달 말까지 학생들의 복귀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물밑에서는 복귀를 촉구하는 서신을 보내는 등 속내가 복잡합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내년도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 전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발표한 후 첫 월요일. 


의과대학 누리집에 공지된 시간표대로라면 본과 재학생들의 전공수업이 한창이어야 할 시간이지만 전북대 의대 본관 강의실이 텅 비었습니다.


지역의 또다른 의대인 원광대학교 또한 주요 강의실 안팎으로 적막만 감돕니다. 


각각 171명과 150명의 의대 신입생을 비롯해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 발표 당시 배석한 대학 총장들의 기대와는 정반대인 상황입니다. 


[양오봉 / 전북대학교 총장]

"의대 학생들이 반드시 복귀할 거라고 저희는 믿고 있고요. 아마 3월 중에는 의대 교육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원상 복귀 안에 포함된 '3월 말까지 복귀' 조건에 대해 의대생들이 전혀 반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대학 내부는 한층 복잡해졌습니다. 


일단 이수 학점이 나올 수 있는 마지노선인 3월 28일까지 복귀하라는 정부의 조건부 발표에 의대생들이 반응하는지 지켜보겠다는 입장. 


물밑에서는 복귀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서신을 학생 등을 상대로 2달째 보내는 등 끊임없는 두드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북권 대학 관계자]

"대학 차원에서는 서신을 보낸다든가 학부모한테 서신 보내고 문자 보내고. 의대 차원에서도."


한편 작년에 이어 올해도 끝없는 갈등의 평행선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대학마다 보완책 마련도 고심 중입니다. 


전북대의 경우 현장 강의 출석 학생이 극소수에 그치는 만큼 온라인 강의를 병행해 출석 미달 상황을 방어해 보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원광대는 학칙상 휴학이 불가능한 신입생들을 제외하면 정상 수업이 어렵다며 우선 지켜본다는 계획입니다. 


의대생 2,000명 증원을 철회하겠다는 정부의 선언 이후에도 의대생들은 여전히 태도 변화가 없는데다 현재는 의료인 양성을 위한 의대 교육 정상화되는 시점도 가늠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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