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3월 05일](/uploads/contents/2025/03/d6b61a63c3e2279e623350e97b21fd30.jpg)
![[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3월 05일](/uploads/contents/2025/03/d6b61a63c3e2279e623350e97b21fd30.jp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전주-완주 통합 관련한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김관영 지사의 시군 방문 마지막 순서였던 완주군 방문이 잠정 연기됐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탄핵 정국과 통합 찬반 단체의 갈등이 이유인데, 방문 연기로 당장 통합 추진 갈등을 드러내지는 않게 됐지만, 시간이 흐른다고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 또한 낮아 보입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합 찬반 갈등으로 시선이 모아진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의 13일 완주군 방문은 결국 미뤄지게 됐습니다.
전북자치도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을 먼저 언급했지만, 여전한 완주군 내 반발이 직접적인 이유가 됐습니다.
[김종필 / 전북도 자치행정국장]
"최근 탄핵정국 속에서 정치적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고 찬반단체간 갈등이 격화될 수 있는 우려도 있어.."
지난해 김 지사는 반대단체의 반발로 군민과의 대화를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바 있는 데 올해 사정 역시 여의치 않습니다.
통합 상생조례가 도의회를 통과하자 완주지역 도의원들은 삭발했고 군의원들은 통합되면 전원 사퇴하겠다며 김 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을 겨냥해 갈등의 골은 깊어진 형국입니다.
[서남용 / 완주군의회 완주·전주 통합 반대특위 위원장(지난달)]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시장은 통합이 무산될 경우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선언하라.)"
특히 반대단체들은 김 지사의 완주 방문을 막겠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상태여서, 갈등만 부각되는 방문에 실익이 없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단체 측은 김 지사가 지금이라도 밀어 붙이기식 통합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돈승 / 완주·전주 통합 반대 완주군민회의]
"군민들의 결기는 더 이상 무너지지 않을 만큼 공고해졌습니다. 김관영 지사가 완주군민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어야 되거든요."
13일 방문이 연기되면서 김 지사의 완주군민과의 대화 일정은 가늠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만약 헌재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면 곧바로 대선 기간에 접어들어 지자체장의 시군 방문 등의 행사 개최가 금지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주민투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완주군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진 김관영 지사가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주민간, 시군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C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