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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안보" VS "산단 늘리자".. 새만금은 어디로?
2025-03-06 95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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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올해 새만금은 농업용지를 그대로 유지할지, 반대로 산업용지를 더 늘릴지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정부 기관마다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한마디로 답이 없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안 지역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조성된 '복합곡물단지'입니다.


전체 957ha, 축구장 1,300여 개 규모로, 150미터 상공에서도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입니다.


[조수영 기자]

"이 일대는 최근 밀과 콩, 옥수수 같은 작물을 대규모로 재배할 민간사업자를 구하기 시작하면서 운영 계획이 구체화 하고 있습니다.땅을 조성한 농림부가 올 초, 조속한 사업 추진을 주문한 데 따른 겁니다."


[양기춘 /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간척지에 최적화된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목적이고, 3개 농업법인을 선정해서 최장 10년으로 임대를 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다른 정부 기관은 이 같은 계획에 매우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해당 용지의 용도를 바꿔, 포화 상태인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확장하려고 했던 새만금개발청.


농림부 측에 사업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지만 사실상 거절 당한 겁니다.


농림부의 선제적인 사업계획 추진으로 지난해 연구기관을 통해 발표한 구체적인 용도 전환 로드맵도 헝클어진 셈이 됐습니다.


◀ SYNC ▶

[이순자 / 국토연구원 (지난해 11월]

"(산업용지가) 2030년까지 한 11.53㎢가 부족합니다. 용지 전환 검토가 필요하고요. 농생명용지 5.7㎢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계획대로면 당장 석달 뒤부터 새만금에서 대규모 농사가 시작됩니다.


산업단지를 원하는 인접 지자체의 희망사항도 점점 물거품이 되고 있습니다.


[김진우 / 부안군 새만금도시과장]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부안군이 인구소멸지역이기 때문에 우리는 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하고요."


이에 대해 농림부는 막대한 기금을 쏟아부은 '우량 농지'를 내줄 생각이 전혀 없다는 입장.


활용계획은 이미 4년 전부터 세워 왔고, 최근 국제 정세까지 감안하면 식량안보 기반을 갖추는 노력도 중요해졌다는 겁니다.


이렇듯 공존하기 힘든 주장이 다양하게 맞서면서, 올 연말 범정부 차원으로 발표될 새로운 새만금 밑그림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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