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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바지락 전멸".. 전북 어업생산 17.8% 감소
2025-03-03 607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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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그렇지 않아도 위태위태한 전북의 어업생산량이 지난해 전년 대비 17.8% 감소해 전국 최고 수준의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금액으로 치면 무려 167억의 손실이 난 건데요,

알고 보니 바지락 단일 어종이 아예 전멸하다시피 한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씨알이 굵고 맛있는 바지락 생산지로 유명한 고창 하전 갯벌, 


바다 건너 부안 곰소까지 양질의 갯벌과 모래가 들어찬 만을 형성하고 있어 국내 바지락 양식의 최적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절반 이상이 일본에 수출될 정도였는데 지난해 양식 어민들은 거의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을에 종패를 뿌리는데 지난해 연초부터 바지락 유실이 눈에 띄더니 여름에는 빈 껍데기만 남은 것이 수두룩했다는 것, 


[김형진 / 바지락 양식 어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유실 양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어떤 어가들은 그냥 다 포기해 버리는 어가도 있고, 인건비가 안 나오기 때문에요."


실제 전라북도 집계 결과 지난해 전북의 바지락 생산량은 2천 톤도 되지 않아, 전년도 1만643톤과 비교해 9천 톤이나 줄었습니다. 


금전적으로 2백억이 넘는 것으로 전라북도는 피해를 산정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전북자치도의 지난해 어업 생산량은 큰 폭으로 곤두박질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통계청의 2024 어업생산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은 6만 8천 톤 생산에 그쳐 8만 3천 톤을 생산했던 2023년 대비 17.8% 감소했습니다. 


인천 21.2% 감소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감소율입니다. 


[서재회 / 전북자치도 수산정책과장]

"개체굴 시험 양식, 굴을 시험 양식하려고 하고, 돌비늘백합이라고 있습니다. 외국종인데 그것이 고수온에 강합니다."


전북자치도는 최근 계속되는 수온 상승에, 새만금 개발 등으로 서식 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 일단 바지락이 아닌 다른 어종을 보급한 뒤 사태 추이를 지켜본다는 계획입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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