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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닭으로 번진 조류인플루.. '전북 대확산' 왜?
2025-02-10 924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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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도내 육용오리와 육계 농장에서 확산을 거듭한 조류인플루엔자가 토종닭 농장으로 번졌습니다.


토종닭 유통을 전면 차단하기 위해 당분간 전통시장 판매도 막혔는데, 전북 지역은 서해안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두드러지면서 긴장감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토종닭을 취급하는 판매소에 지자체 단속반원들이 불시에 방문해 점검에 나섭니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한 판매 금지조치에 협조해달라는 설명입니다.


[완주군 관계자]

"지금 토종닭 나온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니까 소독이랑 평상시 보다 더 주의해주세요."


업소 관계자는 안 그래도 토종닭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하소연을 할 뿐입니다.


[토종닭 판매업소 관계자(음성변조)]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동제한이 걸려서요. 현재는 22일까지 이동제한이 걸렸어요. 닭 차가 못 다니니까 못하죠. (완전히 수급이 끊긴 상태네요?) 그렇죠."


도내 14개 시군에 이처럼 토종닭 판매 금지명령이 내려진 업소는 40여 개소로 추산됩니다.


지난 주말 군산 지역 토종닭 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여파입니다.


사육 중이던 닭 1만 7천 마리는 모두 살처분했지만, 토종닭 유통경로가 워낙 광범위하다보니 전면적인 판매금지가 불가피했습니다.


[육현수 / 전북자치도 질병관리팀장(수의사무관)]

"저희가 아는 '닭집'으로 출하를 하기 때문에 거래 상인이나 일반 시민들이나, 전파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지난 겨울에는 12월을 넘기면서 잠잠했던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세가 올 겨울에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당국의 고심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전북은 전국 고병원성 확진 농장 가운데 30% 가량을 차지하면서, 이 같은 추세가 굳어질까 우려하는 겁니다.


[조수영 기자]

"이번 겨울 들어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지역을 표시한 지도입니다. 전북자치도는 유독, 이 서해안 지역에 집중된 철새 활동을 원인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해안과 육지를 오가며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매개체로 지목됐는데, 실제 지난주 부안 지역 새만금 일대에선 거대한 띠를 이룬 철새들의 군무활동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전북도는 다만 원인 규명엔 다소 한계가 있다며, 농장 관계자들에게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 도래지 출입을 삼가고, 일상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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