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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비통한 죽음 추모".. 고향에서 장례 준비도
2024-12-31 8700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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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렬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갔다가 참변을 당한 대학생의 친구와 학교측이 추모식을 열고 명복을 빌었습니다.


신원 확인을 마친 희생자들은 곧 고향으로 돌아와 장례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성자가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일심으로 비옵나이다."


졸업식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갔다가 사고를 당한 대학생의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위패 앞에 선 교직원과 친구들은 찬 날씨도 마다않고 분향소가 들어선 건물 안팎에 모여 명복을 빌었습니다. 


며칠 전까지 서로의 취업을 응원하며 방학을 맞이했던 친구들도 비통한 마음으로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김정환 / 동아리 동료]

"듣고 나서는 충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는 분이었기에 그래도 가시는 길 잘 보내드리려고 제가 자리에 와야할 것 같아서 왔습니다."


익산시가 마련한 추모 공간에도 종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일상이 멈춰버린 것 같다는 시민들은 자신의 일도 내려놓은 채 희생자의 명복과 유가족을 위로하는 간절한 마음을 방명록에 꾹꾹 눌러 썼습니다.


[최수정]

"남일 같지가 않아서, 그래서 왔어요. (유족분들) 힘내시고, 빨리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송병초]

"일하다가 잠깐 시간을 내가지고 오게 됐습니다. 가족분들께서는 얼마나 힘들겠어요."


전주와 군산, 익산뿐 아니라 고창에서도 직장 동료의 죽음을 기리는 분향소를 마련하는 등 추모의 마음은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179명 사망자들의 신원도 속속 확인되면서 당국도 유족들에게 시신 인도 절차에 돌입했고, 가족들의 의사에 따라 장례 절차도 준비되고 있습니다.


[전북도 관계자 (전화)]

"가족의 의사가 존중이 돼가지고 협의가 된 분들은 이송하겠다, 이렇게 돼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익산 노부부의 유가족은 내일(1일) 익산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오겠다는 뜻을 전했고, 전주 지역 피해자 유족들도 조속한 장례 절차를 바란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구급차를 통해 희생자들을 장례식장으로 인도하고 지자체는 희생자의 장례비 지원과 유족에 대한 심리 상담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화면제공: 고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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