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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울음소리 가득한 소아과".. 독감 8년 만에 최고 수준 유행
2025-01-03 7927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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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청소년과 어린이 뿐 아니라 전 연령대에서 독감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2016년 이후로 8년 만에 의심 감염자가 최대치인데, 문제는 봄철까지도 유행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재웅입니다. 


◀ 리포트 ▶


아동병원 대기실에 아이들의 울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마스크를 낀 아이들과 부모들은 병원 문을 열기 전부터 기다리느라 기진맥진해졌습니다.


고열과 인후통에 아이들도 힘들지만 독감 검사를 위해 아이를 달래는 의료진과 보호자도 진땀을 빼기 일쑤입니다.


"콧물만 살살살살 가져갈게. (가서 장난감 보자, 알았지?)"


최근 들어 독감 환자는 한 주가 지나면 갑절로 불어날 정도로 증가 속도가 빨라 많은 사람들이 고열과 기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과 어린이 추정 감염은 각각 15%와 13% 수준으로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보미 / 전주 효자동]

"초등학교나 유치원 다 독감이 너무 많이 걸려가지고 아이들이 안 나온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희도 조심하긴 하는데 열이 나니까 무섭긴 하더라고요."


전북 지역의 독감 표본 감시 결과 외래환자 천 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12월 초 14.5명 수준에서 매주 2배가량 불어나더니 마지막 주에는 90.5명까지 늘어났습니다.


같은 시기 전국적으로는 73.9명 수준까지 늘어났는데, 86.2명을 기록한 8년 전 수치 다음으로 가장 많은 기록입니다.


[김혜경 / 전주시보건소 감염병대응팀장]

"(12월 말은 일주일 새) 전국은 136%, 전주는 167% 증가하고 있어, 본격적으로 유행이 시작된 걸로 보여집니다."


코로나19로 방역 수칙 준수가 일상이 되며 한동안 독감 발생이 잠잠했지만, 일상회복에 접어들며 독감이 3년 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건 당국은 봄철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감염 위험은 물론 중증도를 낮출 수 있는 백신을 지금이라도 접종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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