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국립해양유산연구소
군산 선유도 해역에서 서해 연안항로의 기착지였음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올해 4~6월 군산 선유도 해역을 발굴 조사한 결과, 총 220여 점의 유물을 새로 확인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분청사기와 백자, 곰방대(담뱃대) 등이 여러 점 발견됐습니다.
선유도 해역이 고대와 중세는 물론 근세에도 지속적인 해상활동의 거점이었음을 증명한 것입니다.
이들 유물은 선원들이 사용하던 것이 아니라 배로 운반했던 화물로 추정됩니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진행한 해역에서 나무로 된 닻가지도 찾았습니다.
닻가지는 닻이 고정되도록 해저에 박히는 갈고리입니다.
조선 후기에 편찬된 사료인 '고군산진 지도'에서 선유도는 '조운선을 비롯해 바람을 피하거나 바람을 기다리는 선박들이 머무는 곳'이라고 기록됐습니다.
연구소 측은 닻가지를 근거로 과거 기록을 실증하는 유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선유도 해역 조사는 해저에서 유물을 목격한 잠수사의 신고를 계기로 2021년 시작됐습니다.
2023년까지 선사시대 간돌검을 비롯해 고려청자,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백자 등 여러 시기를 아우르는 유물 660여 점을 발굴됐습니다.
학계에서는 이곳에 난파선이 매장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현재까지 진행된 군산 선유도 해역의 발굴조사 결과를 정리해 2025년 발굴조사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