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2025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전북 지역 66개 시험장에서 치러졌습니다.
포근한 날씨 속에 별 사고 없이 차분하게 진행됐는데요.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은 난이도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습니다.
허현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4교시 탐구 영역까지 마친 시각, 수능 시험장 앞.
늦은 오후부터 내린 비로 젖은 교정을 수험생들이 삼삼오오 빠져나옵니다.
8시간의 긴 시험을 치르느라 지친 모습이지만 표정만은 대체로 후련해 보입니다.
[김도훈 / 수험생]
"3년 동안 한 게 한 번에 끝나가지고, 기분이 좀 이상하긴 해요. [오늘 시험은 잘 본 것 같아요?] 그래도 한 만큼은 잘 본 것 같아 가지고, 괜찮은 것 같아요."
교문 앞에 서서 하염없이 기다리던 학부모들은 고생한 아이들을 껴안으며 애썼다고 말을 건넵니다.
[이승희 / 학부모]
"아침부터 저녁까지 힘든 시간들을 보냈는데, 대견하죠. 계속해서 전진하고, 또 이 시간들을 소중하게 즐기면서...."
전북에서만 1만 7,041명의 재학생과 졸업생 등이 응시한 이번 수능의 응시율은 90%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국어와 수학 등 대부분 과목에서 응시율이 소폭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수능과 올 6월 모의평가에 비해 국어와 수학 과목은 대체적으로 쉽거나 비슷했다는 것이 교육계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탐구 영역은 상대적으로 까다로웠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김형준 / 수험생]
"중상 정도? 상중하 나누면 그 정도, 좀 어려웠던 것 같아요. [어려운 편이었고? 특히 어떤 과목이?] 탐구가 좀 어려웠던 것 같아요."
[송민준 / 수험생]
"작년 수능보다는 조금 쉬웠던 것 같아요. [아, 탐구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탐구는 조금 어려웠고..."
수험생들은 다음 달 6일 수능 성적을 통지받게 될 예정으로, 수시 대학별 고사와 정시모집 원서 접수 등 대입 일정도 함께 진행됩니다.
'너는 나에게 지상 최고의 기쁨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올해 수능 답안지 필적 확인란은 잘 알려지지 않은 어느 시인의, 자녀를 향한 소박한 격려로 채워졌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진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