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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집이 우후죽순".. 소각장 근처에 '왜?'
2024-10-23 379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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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쓰레기 소각장이나 매립지는 대표적인 기피 시설인데, 어째서인지 전주 소각장 근처에 주택 단지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습니다. 


특히 소각장 인접 지역에 건축이 집중되고 있는데 토지를 쪼개고 쪼개, 6평짜리 집도 짓고 있어 결국 주민 보상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한 주택 단지에 같은 모양의 집 여러 채가 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곳, 전주와 김제 등지에서 나온 쓰레기를 하루에만 수백 톤씩 태우는 소각장에서 불과 300여 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인근 주민]

"동네 사람이 이 땅을 갖고 있었는데, 어떤 업자가 한 사람이 이 땅을 샀어."


700평 가량의 이 토지는 팔리기 직전, 16개로 조각났고, 불과 나흘만에 매매가 이뤄졌습니다.


이곳에서 인접한 곳에도 택지를 조성해 6평짜리 주택들을 짓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소각장 근처 토지 분양 홍보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

"이곳은 전원주택 부지로 최근까지 분양이 이뤄져 왔는데, 광고 글을 살펴보니, 소각장이 있어서 보상금이 나온다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전주시가 피해 보상 명목으로 소각장 인근 주민들에게 연간 천만 원 넘는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현 소각장 자리에는 더 큰 규모의 소각장이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마을 주민 ]

"소각장 들어온다고 지금 아주 무분별하게 그냥 난개발이 되고 있지 않냐, 시골에."


전주시는 환경영향평가 후 보상 대상 주민 선정에 신중을 기할 방침이라지만, 소각장 인근에서 벌어지는 택지 조성과 주택 건설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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