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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광복회장, "뉴라이트가 독립기념관장? 용산에 일제 밀정의 그림자가"
2024-08-07 160
김아연기자
  kay@jmbc.co.kr

[MBC 자료사진]

광복회가 '뉴라이트' 계열 인사로 지목한 김형석 고신대 석좌교수가 신임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된 데 대해 이종찬 광복회장이 "용산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며 강력 비판했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오늘(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형석 관장이 면접 과정에서 '일제시대는 나라가 없었기 때문에 당시 우리 국민은 일본 국적이었다'고 발언했는데, 1948년도에 건국을 했고 이전에는 나라가 없었다고 보는 게 바로 뉴라이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인사는 독립기념관을 변질시켜 마치 48년도 건국기념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 아닌가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독립기념관 인사 파동은 지난 2월 이사 선임 때부터 계획된 것 같다"며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했던 박이택 낙성대경제연구소장을 선임 위원 전원이 반대했지만 국가보훈부 장관이 강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번 인사 과정의 불공정성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 회장은 "독립운동가 김국주 선생이 광복회장을 지냈다는 이유로 나에게 점수 매기는 것을 기피하도록 하면서, 정작 1,2등을 한 후보들과 같은 연구소의 직을 맡는 등 깊은 관계가 있는 위원들은 기피하지 않았다"며, 가처분 신청 등 보훈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이어갈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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