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의 생선에서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방사성 물질 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관리를 맡고 있는 도쿄전력은 지난 5일 원전 부근 바다에서 잡힌 어류의 방사성 물질 수치를 발표했습니다.
검사 결과, 우럭에서 1만 8천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이는 기준치에 180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현재 일본 식품위생법에서는 기준치로 1kg당 100베크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같은 장소에서 잡힌 ‘쥐노래미’에서는 12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도쿄전력은 물고기가 항만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그물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도쿄전력은 원전 밖으로 방사성 물질이 날아가도 주변에 큰 영향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발전소 주변 피폭선량이 기준치 이하라는 점과 바닥 붕괴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원자력규제청’은 재검토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세슘 이외의 다른 방사성 물질이 방출될 가능성도 있고, 지진 등 피폭선량이 커질 상황도 있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안전하다고만 주장하는 도쿄전력의 행태에 일본 원자력규제청 마저 제동을 건 셈입니다.
주변국들의 우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피지의 장관이 일본 방위상에게 오염수 관련 비판을 했던 사실이 아사히 신문 보도로 알려졌습니다.
피지 장관은 일본 방위상의 면전에서 "일본이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왜 일본에 두지 않느냐"고 따졌다고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