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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형 일자리 목표 하향".. 용두사미 되나?
2022-08-31 2670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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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침체일로를 걷던 자동차 산업을 회생시키겠다며 '군산형 일자리'가 대안으로 추진됐습니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는 벌써 주가 조작에 연루돼 파행이 불가피하고 다른 업체도 실적이 미미해 자꾸만 목표가 후퇴하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9년 정부와 지자체, 5개 기업의 협약으로 추진된 군산형 일자리, 


중국 전기차 생산을 위탁받았다며 지엠 군산공장을 인수한 (주)명신을 주축으로 산업 생태계가 새롭게 조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3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 성과는 미미합니다. 


미국에서, 이집트에서, 물량을 받았다는 말은 많지만 실제 대창모터스가 위탁한 '다니고밴'을 250대 생산한 것 외에는 눈에 띄는 것이 없습니다. 


[한유자 /군산시 일자리정책과장] 

"당초 목표보다는 지금 좀 하회하고 있죠. (중국) 마사다 트럭은 판매를 하고 있는데 계약 부분은 저희(군산시)에게 공개를 아직 안 한 상태입니다." 


당초 2021년 3,000대, 2022년 20,100대를 생산하겠다던 목표도 2년간 3,450대 생산으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6,630대 생산을 목표로 내걸었던 에디슨모터스 역시 주가조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아직까지 99대를 생산하는데 그친 것이 현실입니다. 


[이혁 /에디슨모터스 과장]

"2,500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도록 라인은 구축을 해놓았는데 전기차는 배터리나 모터, 주요 부품들이 없으면 생산을 못 하거든요. 저희가 지금 생산을 못 하고 있는 게 현실이고요."  

 

국비 등 총 4,166억이 투입되는 사업이지만 가장 중요한 고용도 진전이 없습니다. 


명신이 360명, 에디슨모터스가 88명을 고용해 중견기업 하나 정도를 유치한 것과 다름없어 과연 정부 지원의 효과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위탁생산 주문 여부에 계획이 수정되고, 일부는 투기 자본에 휘둘리는 상황, 전라북도와 군산시 역시 뚜렷한 목표치를 제시하지 못합니다. 


[이성수 /전라북도 자동차융합기술원장] 

"스텝 바이 스텝으로 가는 것이 안정성 있고 지속가능성이... 인내력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도..." 


게다가 해외에서 수입한 반제품 조립 중심의 업체들로 일자리 사업이 추진되면서 직접 생산과 협력업체 파급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우려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유룡입니다.



- 영상취재 :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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