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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8개월만에 울린 아기 울음소리.. 분만 취약지 여전히 많아
2022-08-22 441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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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산 고령화로 농촌 지역의 산부인과들이 속속 분만 서비스를 접어 원정 출산이 불가피한 것이 현실입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24시간 분만에 자금을 지원해 하나 둘 현지 출산이 가능해지고 있지만, 도내 6개 군지역은 요원한 일입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구 8만여 명의 김제에서 최근 1년 8개월 만에 아기 울음 소리가 들렸습니다.  


산부인과는 있었지만 2021년 1월에 분만을 중단하면서 아기를 낳으려면 전주나 익산으로 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김제시내 우석병원이 정부와 지자체 지원으로 24시간 분만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간만에 아이가 탄생한 겁니다.



[산모] 

"일단 가까운 데에 분만실이 있는 산부인과가 있으니까 좋기는 하죠. 마음이 안정되고 불안하지 않고."



분만 취약지 지원사업 공모에서 선정돼 자금을 지원받았기 때문입니다. 


24시간 분만 서비스를 재가동하기 위해 10억 원의 시설 자금이 지원됐고, 매년 5억 원의 운영비도 지원됩니다.


임실도 최근 분만 취약지로 지정돼 임실병원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고 내년 상반기 중에 분만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김정숙 /김제시 건강증진과장] 

"인건비는 5년 동안 5억씩 지원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사들을 채용하다보면 인건비가 너무 많이 나가기 때문에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하지만 이런 지원만으로 농어촌 지역에 분만 서비스가 재개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현재 도내에서 현지 분만이 불가능한 곳은 완주와 진안, 장수, 무주, 순창, 부안 등 6개 지역에 달합니다. 


자금을 지원해도 의사를 수급하고 당직 의사를 24시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의료계 관계자] 

"산부인과를 24시간 운영하려면 최소한 산부인과 의사가 2명 이상은 되어야. 제일 큰 문제는 의의료사고가. 수술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는데 부담스럽고." 



게다가 지역 내 연간 출생아 수가 100명 안팎으로 떨어진 곳이 대다수여서 이런 저출산을 극복하지 않은 이상, 원정 출산이 불가피한 것이 현실입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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