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범기 전주시장은 취임 이후 기회가 될 때마다 수차례 무산됐던 전주 완주 통합의 강한 의지를 나타냈는데요.
민선 8기 들어 완주지역에서 첫 반응이 나왔는데, 군민이 패싱된 정치적 여론몰이에 불과하다며 매우 강한 어조로 우 시장의 행보를 비판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의 위상을 높이겠다면서 전주 완주 통합을 그 첫번째 과제로 꼽으며 강한 추진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광주광역시와 창원, 청주시처럼 규모를 키워 옛 영광을 되찾겠다는 것입니다.
[우범기 /전주시장 지난 13일]
"100만 광역도시를 향한 완주, 전주 통합추진은 전주와 전북발전을 위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필수 과제입니다."
그런데 통합 논의가 첫 발을 떼기도 전에 파열음이 나고 있습니다.
완주 지역에서 처음으로 목소리를 낸 완주군 애향운동본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입니다.
통합 논의에서 완주군민은 철저히 소외된 채 전주시에서 일방적으로 정치적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우 시장이 통합 이슈를 발판삼아 막말 등 정치적 곤경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지적도 있다며,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또 전주시에서 말하는 통 큰 양보라고 하는 것 역시 완주군민들의 갈등만 부채질하는 술책이라며 깎아 내렸습니다.
[정완철 /완주군 애향운동본부 본부장]
"이런 식으로는 10만 완주군민의 마음을 움직이기는커녕 통합에 대한 심각한 반감과 저항심만 키우게 될 것이다."
앞서 시민단체도 기자회견을 통해 일방통행식 통합 추진에 깊은 우려를 나타낸만큼, 공감대 형성이 우선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석빈 /우석대 교양대학 교수]
"조급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할 게 아니라 의견수렴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입니다. (타 지역 ) 통합사례에 대한 성공과 실패 요인을 면밀히 분석해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2013년까지 세 차례나 무산된 전주 완주 통합, 이대로라면 네 번째 시도 역시 실패할 것이라는 강한 반발이 터져나오면서 우범기 시장의 행보에 난관이 예상됩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