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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수 선거.. "여론 조작 정황 포착"
2022-07-25 1187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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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지방선거 비리 가운데 하나인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 경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전북경찰청이 최훈식 장수군수 측과 장영수 전 군수 측 관련 인물들에 대해 압수 수색을 벌였는데, 두 후보측 모두에게서 여론조사 조작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지방선거 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전북 경찰,


최훈식 장수군수 측 관계자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 전화 등 증거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민주당 경선에서 맞붙었던 장영수 전 군수 측 관계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으로 분류된 두 후보 측 지인들 중에는 가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전북 지역 여론조사를 담당했던 5곳의 여론조사기관을 압수 수색해 2달여 가량 자료 분석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여론조사 응답자 가운데 주민등록상 주소와 요금 청구지 주소가 다른 번호를 다수 발견하는 등 장영수, 최훈식 후보 양측 모두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장수에 살지 않는데도 휴대전화 요금 청구지 주소만 장수로 바꿔서, 예비경선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오도록 하는 등의 조직적인 조작 행위가 의심된다는 겁니다


이같은 여론 조작 정황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선거 브로커' 녹음 파일에도 등장합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민주당 경선에 나선 일부 후보들이 요금 청구지 이전이라는 허점을 이용해 자신의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조작하려 했다는 내용이 전주MBC 취재 결과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당시 전북 지역 예비 후보(지난 4월)]

"'아니 이거 좋은 방법이 있는데 왜 이런 걸 안 했냐. 간단하고, 그리고 수월하고...' 이게 효과가 좋다고 얘기를...."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을 토대로 관련자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전현직 군수 연루 여부 등 수사를 이어갈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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