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불법 수의계약으로 물의를 빚은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이 스스로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공표했습니다.
민주당 일색의 윤리위에서 경징계를 받아 비판을 피해가자는 생각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족회사와 전주시간의 불법 수의계약이 드러나고도 전주시의회 수장이 된 이기동 의장,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기동 /전주시의장]
"(전주시의회) 윤리강령 및 행동강령 조례 위반여부와 관련하여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여 심사를 하고자 합니다."
지난 3월 감사원 적발로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지난 11대 의회는 흐지부지 임기를 끝냈고 이번에는 출마부터 의장 선출까지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입니다.
[이기동 /전주시의장]
"그동안 많은 문제도 있고 그런 여론들이 있어서 (제가) 부정에 대한 부분들을 전혀 관여를 하지 않았다 이런 부분들도 어느정도 좀 심사하고"
그런데 전주시의회 윤리위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는 강한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부의장을 위원장으로, 상임위원장과 상임위 부위원장을 위원으로 하고 있는데 모두 민주당 소속입니다.
앞서 민주당 전주시의원들은 논란과 비판을 무릅쓰고 몰표로 이기동 의장을 선출했습니다.
또 윤리위 징계로 가장 높은 건 출석정지 30일인데, 시민단체들이 요구하는 의장직 또는 의원직 사퇴 등과는 너무 동떨어진 징계입니다.
[김남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
"(지난 지방선거에서) 윤리위의 징계를 받은 사람들 대부분이 공천에 탈락을 했어요. 그래서 (징계 수위에 따라) 민주당의 어떤 징계 등에 대해서 충분히 고려할만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의장의 윤리위 자진 회부는 형식적으로나마 의회의 공식 판단을 받아서, 거센 비판을 피하겠다는 또 다른 꼼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 영상취재 : 함대영
- 그래픽 :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