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 경선이 박희승 전 위원장과 이환주 전 남원시장의 대결로 압축됐습니다.
반면 당장 내년에 재선거를 치러야하는 전주을 지역은 경선 후보는 물론 일정과 방식조차 확정되지 못했습니다.
정태후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민주당으로서는 호남에서 유일하게 지난 세 번의 총선 모두 패배한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회.
그만큼 갈등의 골도 깊어 장기간 사고지역으로 분류됐던 곳으로, 이번 위원장 공모에서도 4명의 입지자들이 나섰습니다.
민주당 비대위는 결국 박희승 전 위원장과 이환주 전 남원시장의 양자대결로 압축하고, 지역 권리당원만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르도록 결정했습니다.
반면 무려 8명의 후보가 경합하고 있는 전주을 지역위원장 선출은 여전히 안갯속을 헤매고 있습니다.
실무를 맡은 조강특위 활동도 이번주 말로 끝나는 가운데, 전주을을 비롯해 전국 13개 지역에 대해서는 경선 일정은 커녕 방식조차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후보들간에 특정 인사의 단수 지명설과 또다른 특정인사의 인위적 배제설 등 억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아예 8월 전당대회 이후 새로운 지도부에게 선임을 맡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서난이 /도의원 (민주당 중앙당 비대위원)]
"혼란스럽고 가장.. 또 여기(전주을)는 후보도 많았고, 이런 지역들은 이왕이면 새로운 지도부가 꾸려지면 그 지도부 책임하에 경선을 치르든 단수공천을 하든..."
당초 민주당은 오는 22일까지 모든 지역위원장 인선을 마친다는 계획이었지만, 몇몇 현역 비례대표가 공모에 참여하면서 특위위원들간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 관계자]
"직능 비례대표가 그 분야를 강화시키려고 뽑았는데 되자마자 지역구 찾으러 다니는게 맞냐, 그리고 한 번 (비례대표) 특혜를 받았는데 호남에다 (지역구를) 또 주면 두 번 특혜 받는 것 아니냐(는 논란입니다)."
전주을은 당장 내년 4월에 국회의원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 지역으로, 당내 경선을 위해서는 선거 6개월 전인 오는 10월에는 지역위원장 자리를 내려놔야 합니다.
결국 불과 한달 짜리 지역위원장이 될 수도 있지만, 금뱃지를 향한 급행열차라는 호남권 지역위원장 자리를 놓고 후보들간의 셈법은 더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정태후입니다.
- 영상취재 : 함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