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총장 재직시절 연구비를 빼돌린 사기 전과로 논란이 된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두재균 TF 단장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본업과 병행이 쉽지 않았다는 게 사퇴의 변인데 단장직을 수락할 때는 이런 사정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것이어서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지사직 인수위 도정혁신TF 단장을 맡은 두재균 전 전북대 총장이 임명 사흘 만에 사퇴했습니다.
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두 전 단장이 병원 진료와 인수위 업무를 병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사의를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정헌 /전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 대변인]
"도저히 단장직과 병원 수술이라든지 진료를 병행하기가 어렵겠다라고 판단을 하신거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어제(15일) 밤에 당선인에게 간곡하게 이해를 구하셨습니다."
하지만 임명 직후 불거진 연구비 횡령 전과가 갑작스런 사퇴의 배경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
[이정헌 /전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 대변인]
"그것(연구비 횡령 전과 보도)과 관련해서 두재균 전 총장이나 당선인께서 하신 말씀은 없었습니다."
송하진 지사 8년의 불합리를 걷어내겠다며 도정 혁신 표어를 내걸고 두재균 전 총장을 단장에 임명했지만 곧바로 명분을 잃은 셈입니다.
병원 운영과 인수위 단장직 병행은 사전에 검토했어야 할 사안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김관영 당선자는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후임 단장에는 곽병선 전 군산대 총장이 임명됐습니다.
앞서 행정자치분과 전영옥 군산대 교수도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는 등 인수위 출범 일주일 만에 두 명이 중도 하차했습니다.
고위 관료 출신들을 비롯해 매머드급으로 꾸렸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김관영 당선자의 인수위원회..
임기 시작을 앞두고 부실한 인사 검증과 미흡한 수습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 영상취재 : 강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