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민에게 7%의 수익을 주겠다던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이 특혜성 시비로
시끌벅적합니다.
더욱이 기반시설인 송전선로 건설까지
무산된 것으로 드러나, 신뢰성에 금이
갔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과연 발전사업이 가능할 지
의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슈의 현장을 깊숙이 파해쳐보는 이슈앤현장,
최근 감사원 감사 요구까지 제기된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 취재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VCR▶
군산 회현면의 34만5천 볼트 고압 전선,
예정대로라면 1년 전부터 15.4km 떨어진
새만금으로 송전선을 연결하는 공사가
개시되야 했지만 아무 공사도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4,200억 원을 들여
추진하기로 하고
대신 300MW 발전 사업권을 가져간 사업,
9개 발전사업자가 생산할 1,2GW의 전력을
판매하기 위한 기반 시설인데
차일피일 미뤄지다 최근 입찰 공고가 났지만
어찌된 일인지 유찰됐습니다.
◀INT▶
김정균 새만금솔라파워 팀장(한수원 파견)
한화건설에서만 입찰이 되어서 일단 결과적으로 유찰입니다. 왜냐하면 한개 업체만 입찰을 하게 되면 그 입찰은 유찰되게 되어 있습니다.
포스코와 삼성, 지에스 등 1군 업체 9곳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최종적으로
한화 한 곳만 가격을 써내 경쟁불성립으로
무효가 된 것입니다.
왜 모두 발을 뺐을까?
한수원이 만든 특수목적법인 새만금솔라파워에
19%의 지분을 투자한 현대글로벌이 공사의
30%를 수의계약으로 이미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INT▶
김정균 새만금솔라파워 팀장(한수원 파견)
현대글로벌 분까지 이행보증증권을 끊어야 되는, 그 문구가 있습니다. 8개 사에서는 조금 부담스러워해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전기 공사가 둘로 쪼개진 데다,
기술력 없이 사업개발만 주로 해온
신생 업체의 A/S까지 책임지라는 요구에
불공정하다며 일제히 입찰을 포기한 겁니다.
환경 파괴 논란이 된 FRP 기자재 사용을
명시하고 현대글로벌이 공사의 30%를
수의 계약해 특혜 시비가 일었던
300MW 수상태양광 입찰과 흡사한 상황입니다.
한수원은 현대 측이 2019년 송전선로 사업과
수상태양광 사업을 먼저 제안해와 주주협약을
맺은 터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
윤명환 한국수력원자력 새만금사업추진단 차장
현대글로벌에서 저희에게 먼저 제안을 한 거에요. 이 사업을 했으면 좋겠다, 먼저 제안을 해주신 것이고. 그 사업자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그렇게 MOU를 맺었고 시공권을 주는 거죠.
정부의 국책사업이 민간기업의 주주협약에
매몰되는 상황.
대통령 비전선포식 때 약속한 2022년 4월까지
송전선로를 완공하고 상업발전을 개시한다는
계획은 이미 물건너갔습니다.
S/U] 송전선로 건설에 대략 2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 착수해도 2023년에나 완공이
가능한데 이번 입찰이 무산되면서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송전선로 건설과 수상태양광이 특혜 의혹으로
얼룩지고 있는데도 새만금개발청은 불공정
논란을 부를 수 있다며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INT▶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청에서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게 되면 공정성 시비가 나중에 나는 수도 있고 그래서. 한수원이 독자적으로 자기들의 심사 절차 내지는 계약 진행 절차에 따라서 운영되고 있는 것이고요.
하지만 업체 직원과 골프 회동으로 직위해제된
한수원 간부가 송전선로 입찰을 주관했던
것으로 밝혀졌고 새만금개발청 직원 역시
부적절한 처신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어
엄중한 상황 인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INT▶
김종주 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
현대글로벌에 대한 무리한 특혜가 전체 사업을 흔들고 있다. 이러한 불공정한 거래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새만금 태양광 사업이 하루속히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와 해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