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시사토론] 전주MBC 2025년 03월 30일](/uploads/contents/2025/03/8e5f1fff1cc1f8405481d142a916d2cd.jpg)
![[전주MBC 시사토론] 전주MBC 2025년 03월 30일](/uploads/contents/2025/03/8e5f1fff1cc1f8405481d142a916d2cd.jpg)
◀ANC▶
전라북도의 자치법규인 조례가
실은 대부분 다른 시.도 걸
거의 통째로 베껴 만들어진다는 보도,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실망감과 비판의 소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의회에서
심사라도 제대로 이뤄졌을까요?
김아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전라남도의 조례를 한 조항만 빼고
단어와 토씨까지 통째로 베낀 것으로 드러난
'전라북도 바둑 활성화 지원 조례.'
이 조례는 지난 2월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합니다.
◀SYN▶
심사 보고한 원안대로 의결하고자 합니다. 이의 없으십니까. (없습니다.) 이의 없으므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추가적인 토론이나 질문은 없었습니다.
본회의에 올리기 전 조례안을 심사하는
상임위원회의 기록을 살펴봤습니다.
이 조례를 제안한 의원조차 참석하지 않은 채
진행된 회의..
[CG] 조례안을 놓고
질의와 답변을 하는 의원은 없었고,
토론도 생략한 상태에서
일사천리로 통과됐습니다.
◀SYN▶정호윤/ 상임위원장
상임위 간담회에서 심도있는 검토가 있었기 때문에 질의가 없으신 것 같습니다. 이의가 없으므로 전라북도 바둑 활성화 지원 조례안은 원안으로 의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다른 자치단체 걸 통째로 베껴 만든 조례에
의회 차원의 검증도 형식적이었던 건데,
사실상 발의도, 심사도
타 시.도에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공들여 만들지도 않았으니
제대로 심의했을 리도 만무할 터..
전라북도의회가 베껴만든 조례안의 대부분이
이처럼 허술한 심의를 거쳐 통과됐습니다.
◀INT▶이창엽 국장/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지방 의회 의원의 역할과 책임을 방기했다고 볼 수밖에 없고요. 베낀 조례는 지역 주민들의 실망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대학생들은 과제물 베껴쓴 게 드러나면
낙제점을 받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감시 사각지대를 틈 타 베껴 만든
지방의원들의 조례는,
각당이나 시민단체의 평가에
건수로만 반영돼 고스란히 실적으로
포장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