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4월 20일](/uploads/contents/2025/04/35072e04eb35f9693b1133e4e576aa9a.jpg)
![[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4월 20일](/uploads/contents/2025/04/35072e04eb35f9693b1133e4e576aa9a.jpg)
사진출처 : 조국혁신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조국혁신당이 김관영 전북도정이 추진하는 '호남권 메가시티'에 매우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습니다.
오는 6월 조기대선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뜻을 모은 조국혁신당,
대선 정국에서 뜬금없이 '전북도'를 타깃으로 삼아 맹공을 퍼부은 배경에 오히려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 조국혁신당, '김관영 도정' 작심 비판?
조국혁신당 전북자치도당은 어제(18일)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에서 전북은 들러리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습니다.
'호남권 메가시티'란 지난해 전북도와 광주·전남 등 호남권 3개 단체장들이 뜻을 모아 추진하는 SOC 동맹을 뜻합니다.
조국혁신당의 문제의식은 호남권 동맹에서 어딘가 좁아 보이는 '전북의 입지'에 맞춰졌습니다.
다만 일부 지적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대표적 예시로 든 '전주~광주 간 철도 노선',
조국혁신당은 "전주 도심권과 혁신도시가 배제된 채 설계돼 '전주 빠진 전주선'이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 '뼈아픈 비판'과 '무리수' 사이
하지만 '호남권 메가시티 협약'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 목록 어디에도 '전주~광주 간 철도'에 관한 내용은 없습니다.
해당 철도는 전북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반영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사업으로, 메가시티 사업과 무관합니다.
조국혁신당이 번지수를 잘못 찾아 비판한 격입니다.
물론 김관영 도정에게 뼈아픈 지적이 없는 건 아닙니다.
조국혁신당은 논평에서 "새 정부의 핵심 의제가 될 AI와 디지털 분야에서 대형 공약을 하나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북도가 대선 이후를 염두에 두고 각 정당 후보들에 제안할 '예비 공약'인, 일명 '메가비전 프로젝트' 사업 목록을 살펴봤습니다.
전체 65조 2,718억 원 규모의 74개 사업 가운데, 'AI'와 '디지털'이란 키워드가 들어간 사업이 한 손에 꼽아도 될 만큼 적었습니다.
국가 농생명'AI' 전환 허브(2,200억 원), 'AI'기반 플라즈마 산업 클러스터(5,000억 원), 피지컬 'AI'로봇 스타트업 캠퍼스 조성(1조 원), '디지털' 문해교육 거점센터 구축(500억 원) 등 네 가지가 전부입니다.
피부에 와닿는 내용으로 보기도 어렵습니다.
■ 전북에서 목소리 높이는 '조국혁신당'.. 근거있는 자신감?
마치 '전북 파수꾼'을 자처하는 듯한 조국혁신당의 행보는 최근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고창군의회 부의장의 여직원 폭행 논란이 지역언론 등을 통해 불거지자 하루 만에 발빠르게 비판 논평을 낸 것도 조국혁신당이었습니다.
문제의 인사가 소속돼 있던 민주당을 향한 비판이었습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지방의회에서 윤리 기준이 지켜지지 않는데 정권교체를 말할 자격이 있느냐는 겁니다.
사실상 민주당이 지방 정치와 지방 행정권력을 양손에 쥐고 주무르는 현실에서, 지역민들 앞에 존재감을 부각하는 차별화 행보로 풀이됩니다.
이달 초엔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꺾고 창당 이후 첫 단체장까지 배출했을 만큼 분위기는 한껏 고무돼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현재 전북 지역에서 전열을 가다듬은 뒤, 조기 대선 이후 도당 차원의 출정식을 열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이 민주당 주류의 호남에서 일으킨, 작지만 묵직한 파란이 1년 뒤 지방선거에서 전북 정치판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