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4월 20일](/uploads/contents/2025/04/35072e04eb35f9693b1133e4e576aa9a.jpg)
![[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4월 20일](/uploads/contents/2025/04/35072e04eb35f9693b1133e4e576aa9a.jpg)
[전주MBC자료사진]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산재와 저임금에 시달리는 특수교육 지도사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는 치근 성명을 내고 특수학급 등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특수교육 지도사들이 과중한 업무와 산재에 시달리는 데도 저임금 구조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들의 노동권을 무시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특수교육지도사는 특수학급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수업과 쉬는 시간, 이동과 생활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교육공무직으로 전북 지역에만 433명이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특수학급 등에 배치돼 있습니다.
노조 소속 김태경 지도사는 별도 현장글을 통해 "수업 후 10분 쉬는 시간에도 대소변 처리를 함께 하고, 점심 시간 식사 지도에 빨래, 교실 간 이동을 하다 보면 녹초가 된다"라며, "학생을 종일 부축하다보면 만성적인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릴 뿐더러, 이동권이 제약된 학교라면 죽었구나, 한숨부터 나온다"고 현장의 고충을 전했습니다.
또 "한 동료는 얼린 물통에 맞아 뇌진탕 치료를 받기도 하고, 또다른 동료는 깨물림 사고를 당해 허벅지 살을 떼내 이식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고 전하며, "산재 승인을 받았지만 150만 원이 넘는 비급여 항목은 오롯이 자비로 부담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도사 1,100명 중 660명은 안경과 휴대전화, 옷 등을 망가진 경험을 토로하는데, 이중 89.2%는 파손처리 보상없이 자비로 처리했다"고 조사 결과를 전하며, "아이들의 미소와 작은 성취는 우리의 버팀목이지만 아이들 주변이 풍성해지려면 교육복지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조는 학령인구 감소에도 특수교육 대상자는 매년 늘고 있는 상황임에도 "유독 특수교육 지원 인력은 현실적인 배치기준도 정원도 없이, 부족한 예산 내에서 한시적으로 채용되고 있다"며, "방학 중 비상시 근무로 임금이 사라지고, 휴게 시간 미보장 등으로 장기적으로 일할 수 없는 구조 속에 놓여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이같은 강도높은 노동에도 기본급은 최저임금에 못미치는 206만 원 수준에 불과해 수당을 붙여야 겨우 넘긴다며, 특수교육 재정과 인력 확충, 산재법 전면 적용 등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