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4월 09일](/uploads/contents/2025/04/7431513dceaa3355df9ef12b81984f00.jpg)
![[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4월 09일](/uploads/contents/2025/04/7431513dceaa3355df9ef12b81984f00.jp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이달 초 갑작스러운 꽃샘추위에 도내 배 주산지인 전주와 김제지역 과수원들이 저온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농가들은 30%에서 최대 70%까지 피해를 주장하고 있어 현지조사가 한창입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하얀 꽃이 만개한 전주의 한 배 과수원입니다.
과수원 풍경은 화려해 보이지만 배꽃의 속을 보면 씨방이 까맣게 말라죽어있습니다.
멀쩡한 배꽃과 비교해 보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꽃이 피기 전 봉오리 상태이던 배 나무는
지난 5일, 새벽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지면서 저온피해를 입었습니다.
[이한근 / 배 재배 농민]
"한 50% 정도는 (냉해를) 먹었죠. 한번 둘러보시면 아시다시피 다 먹었어요. 이제 남은 과도 정상품이 아니다는 얘기지"
전주를 기준으로 올해 배꽃 개화시기는 지난해보다 사흘 가량 앞당겨졌는데 이후 꽃샘추위가 찾아온 것입니다.
배 저온피해는 현재 경남과 전남 등 남부지역에서 가장 극심하고
배 재배가 800헥타르에 이르는 전북 역시 피해 신고가 속속 접수되면서 현장조사가 한창입니다.
전주와 김제를 중심으로 피해가 최소 30%에서 심한 곳은 70%에 이르는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꽃눈이 냉해를 입을 경우 당장 착과율이 떨어지고 가을에 열매를 수확하더라도 상품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걱정은 최근에도 여전히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고 극심한 기후변화로 5월까지도 꽃샘추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정동일 / 전북농업기술원 작물보호실장]
"온도가 내려갈 시 기상청 예보를 확인하셔서 열풍 방상팬, 미세 살수장치, 고체연료를 활용해서 온도를 올려주셔야 하고"
저온피해는 배 이외에 복숭아에서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고
장수와 무주가 주산지인 사과 역시 이달 23일을 전후로 개화기를 앞두고 있어 과수농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